탁현민, 사표내고 휴가 중..靑 "수리 안 돼"

박정엽 기자 2019. 1. 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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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다시 사표 제출
"11일부터 휴가 중"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는 않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4일 오후 ‘탁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맞다"면서도 "7일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11일부터 휴가중"이라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장에서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해 11월 2일 오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 재판 후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날 때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동행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취임 후까지 주요 행사 기획을 총괄해왔지만, 부적절한 저서 등으로 인해 야당으로부터 꾸준히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탁 행정관은 이에 지난해 6월 2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의를 밝혔다. 당시 탁 행정관은 지난해 4월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이후 청와대에 처음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적었다. 탁 행정관은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청와대에)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사퇴를 만류해 현재까지 이르렀다.

다만,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체제가 최근 성립했고, 김종석 전 비서관이 면직된 뒤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공석이라 탁 행정관이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해 청와대에 남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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