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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암사역 흉기난동 원인은 친구의 절도공범 자백

입력 : 
2019-01-14 15: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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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암사역 앞에서 벌어진 10대 흉기 난동 사건이 친구가 자신의 범죄 혐의를 경찰에 자백한 것에 분노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암사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A(19)군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군은 B(18)군과 함께 전날(13일) 오전 4~5시 강동구에 있는 공영주차장 정산소와 마트 등 유리를 깨고 들어가 현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B군을 피의자로 보고 전날 오후 1시경 B군의 어머니와 함께 불러 조사한 뒤 오후 5시경 석방했다. 조사에서 B군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A군이 공범이라고 자백했다. 조사를 마친 B군과 B군 어머니는 암사역 근처 PC방에 있던 A군을 찾아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고 이에 A군이 화를 내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A군은 전날 오후 7시경 암사역 대로변에서 스패너와 커터칼을 B군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에 상처 입힌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군이 B군에게 위협을 가했던 물건들은 당일 도둑질할 때 사용한 흉기로 조사됐다.

상처를 입은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를 치료받은 뒤 귀가했다.

이날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A군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면서, 전날 치료를 받고 귀가한 B군을 다시 불러 범행동기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A군에 대해 특수절도, 보복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기타 여죄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장 출동한 경찰관은 칼을 든 위험 상황에 대해 절차에 따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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