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도 너무 싸"..돌아온 외국인, 삼성전자 쓸어담았다

김민주 2019. 1. 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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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돌아왔다.

외국인은 복귀 하자마자 그동안 무섭게 팔아치웠던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872억원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5591억원을 팔아치우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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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작년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돌아왔다. 외국인은 복귀 하자마자 그동안 무섭게 팔아치웠던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어닝쇼크' 소식에도 현재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저가 매수 세력이 유입된 결과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1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5561억원, 291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작년까지 거센 '셀 코리아(Sell Korea)' 행진을 지속하던 외국인은 최근 다시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돌아섰다. 작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조772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2015년 이후 3년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872억원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5591억원을 팔아치우며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지난 몇 년간 슈퍼 호황을 이어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59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4분기(65조9800억원)와 비교해 10.6%, 영업이익은 1년 전(15조1500억원)과 비교해 28.7% 줄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닝쇼크에도 외국인은 저점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9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은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주가 또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외국인을 이끌었다. 현재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률)과 PBR은(주가순자산비율)은 7.97배, 1.32배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이라고 평가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PER 8배를 적용해 보수적으로 산출해도 올해 이익의 연착륙 전망을 반영할 경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올해 D램 등 반도체업황 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만 이미 오랜 기간 하락세를 나타낸 만큼,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긍정적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오히려 업황이 나쁜 상황에 빛을 낸다"며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기대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 세력 역시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액면분할 이후 공매도세력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하지만 작년 5월15일 341만8595주를 기록하던 공매도량은 지난 11일 현재 6408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비중은 18.3%→5.5% 낮아졌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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