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일 전 코치(왼쪽)와 정효근(오른쪽)
석주일 전 코치(왼쪽)와 정효근(오른쪽)

[엠스플뉴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이 석주일 전코치의 욕설 중계에 불만을 표했다.

지난 12일 정효근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후 이런 글을 쓰게 돼 죄송하다. 먼저 이 동영상을 우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스포츠BJ로 활동 중인 석주일의 아프리카 tv중계 영상이었다. 석주일 전 코치는 정효근의 플레이를 보다가 흥분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정효근이 언급한 영상은 지난 9일 열린 전자랜드와 KT의 경기였다. 당시 정효근과 마커스 랜드리가 충돌했고 석주일은 정효근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상황이었다.

정효근은 지인을 통해 이 영상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중이라 과연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글을 쓰게 됐다”라며 “사실 석주일 코치님이 방송할 때 저에 대한 욕 하시는 것을 2년차 때부터 알고는 있었다”라고 했다.

정효근은 우연히 어머니가 석주일의 아프리카 영상을 보다가 경악하며 이 사실을 자신에게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주일 코치가 대선배이기도 하고 재미를 위해 그랬을 거라며 수위만 알고 그냥 넘어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근 올라온 영상은 그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해 영상까지 올리게 됐다고. 정효근은 휘문고교 시절 석주일이 폭력을 휘둘러 한 선수가 농구를 그만뒀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방송 중에 선수들을 깍아내리고 욕을 하는 이유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서라고 하더라. 그런 분이 휘문고교 시절 제 중학교 선배를 폭행해 농구를 그만두게 했다. 뉴스에서 인터뷰도 했다”라고 상기시켰다. 정효근은 “저러한 방식으로 농구팬들에게 저를 알려주시는 의도라면 그냥 방송에서 저를 일절 언급 자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잘라 말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휘문고교 당시 석주일에게 폭행당했던 당사자가 등장해 댓글을 남겼다. 그는 “선생님께 맞은 피해 학생들은 평생 트라우마로 힘들게 살고 있다. 선생님도 자녀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욕하며 방송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정효근은 “시즌 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구단이나 전랜팬들께 누가 되는 것 같아서 글을 내렸다”라며 글과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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