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 해외파 복귀 2년유예 피해자?' 30세 늦깎이 불펜 도전기

김영석 기자 2019. 1. 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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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신인 투수 하재훈(29)은 마산 용마고 재학 시절 포수와 외야수로 뛰었다.

200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0만 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갔다.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게 SK의 구상이다.

그것도 '해외파 복귀 2년 유예' 조항에 가로막혀 1년 늦게 KBO리그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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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신인 투수 하재훈(29)은 마산 용마고 재학 시절 포수와 외야수로 뛰었다. 200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0만 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갔다.

마이너리그 시절 외야수로 주로 뛰었다.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타격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2013년 트리플A까지 승격했다. 2015년에는 투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시즌 뒤 FA가 됐지만 갈 곳이 없어 국내로 돌아왔다.

2016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에 입단해 활동하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시즌 종료 뒤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듬해 다시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로 갔다.

2017년 8월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 도전하려 했지만, 문제가 생겼다. 야구 규약 속에 있는 해외파 복귀 2년 유예 조항에 걸렸다. 일본 야쿠르트 퇴단 날짜가 문제였다. 2016년 12월까지 야쿠르트 소속이었던 만큼 2017년 8월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KBO의 입장이었다. 자신은 시카고에서 FA가 된 2015년말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패소했다.

1년이 또다시 흐른 뒤 2018년 9월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되었다.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게 SK의 구상이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매력적이라고 한다.

고교 졸업 뒤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일본 독립리그에 일본 프로야구 1군 팀까지 경험한 그다. 그것도 ‘해외파 복귀 2년 유예’ 조항에 가로막혀 1년 늦게 KBO리그에 합류했다. 그것도 외야수가 아닌 투수로서다. 해외파이기에 계약금도 없고, 최저연봉 2700만원을 받아야 한다.

현재로선 하재훈의 기량은 검증이 되지 않았다. 한국 나이로 30세다. 내년 1군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해외파 늦깎이 신인의 국내 무대 도전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 만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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