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vs에릭손' 세계적 명장의 대결, 리피만 웃다[중국-필리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9. 1. 1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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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의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었던 스벤 고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

결국 필리핀은 잘하는 수비를 포기하고 공격하자 중국이 더욱 수월하게 공격했고 결국 후반전 2골이 추가로 나오며 리피의 중국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반면 에릭손 감독은 전반전 좋은 수비를 보였음에도 전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에게 패한 것 이상으로 중국에게 무너지며 씁쓸한 감정을 감출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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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월드컵 우승의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었던 스벤 고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

두 감독의 맞대결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했고 결과는 리피만 웃게 됐다. 필리핀 에릭손 감독도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필리핀전에서 공격수 우레이의 2골로 3-0으로 승리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에 이어 필리핀전까지 승리를 거둔 중국은 3차전 한국전 전에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전반 40분 오른쪽에서 낮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어받은 우레이는 볼트래핑 후 그대로 몸을 돌리며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했다. 이 슈팅은 먼쪽 사각지대 상단에 그대로 꽂히는 멋진 궤적으로 중국의 선제골이 됐다.

우레이는 후반 21분에도 페널티박스 밖 오른쪽에서 프리킥이 올라오자 뒤로 물러나며 오른발 논스톱 발리슈팅을 했고 추가골이 되됐다. 후반 3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흐른 공을 위 다바오가 골을 넣으며 3-0으로 중국이 승리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1996 유벤투스), 월드컵 우승 1회(2006 이탈리아)라는 세계 최고 경력의 리피는 2016년부터 중국을 이끌고 있다.

필리핀의 감독은 스벤 에릭손이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었던 에릭손은 라치오, AS로마,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 등을 감독했지만 역시 데이비드 베컴-마이클 오언-스티븐 제라드-폴 스콜스-프랭크 램파드 등이 전성기를 보내던 잉글랜드를 6년(2001~2006)이나 지도했었다. 2018년부터 필리핀을 지휘 중이다.

두 명장의 맞대결로 인해 전세계가 주목한 경기였다. 에릭손 감독은 필리핀을 상당히 수비적으로 잘 만들어놨음을 전반전을 통해 증명했다. 한국전에서는 내려앉은 밀집수비를 했다면 중국전은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다른 경기양상을 가져갔다. 중국은 당황해 버벅이며 좀처럼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40분 우레이의 원더골이 터진 이후 양상은 달라졌다. 중국이 골을 넣자 이 경기마저 진다면 조별리그 탈락일 수밖에 없는 필리핀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자 공간이 많이 생겼다. 결국 필리핀은 잘하는 수비를 포기하고 공격하자 중국이 더욱 수월하게 공격했고 결국 후반전 2골이 추가로 나오며 리피의 중국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리피 감독은 자신이 재임한 이후 드디어 중국에게 ‘조기 16강 진출’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게 했다. 그것만으로 리피 감독은 지난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행운의 승리를 했다는 비난 여론을 날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에릭손 감독은 전반전 좋은 수비를 보였음에도 전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에게 패한 것 이상으로 중국에게 무너지며 씁쓸한 감정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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