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호텔서 같은 중국인 살해 뒤 달아난 용의자 추적

박준철 기자 2019. 1.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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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서 30대 중국인이 같은 국적의 고향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나 경찰이 뒤쫓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0시42분쯤 인천 중구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의 한 호텔 입구에서 중국인 ㄱ씨(35)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이 호텔 직원이 발견, 112에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호텔 직원은 경찰에서 “차량이 호텔 입구에 도착하더니 피를 흘리는 사람을 내려놓고 갔다”고 진술했다. ㄱ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ㄱ씨는 흉기에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경찰은 ㄱ씨의 친구인 ㄴ씨(36)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ㄴ씨를 쫓고 있다. ㄴ씨는 지난해 5월 취업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자는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는 이 호텔에 머물던 ㄱ씨를 ㄴ씨가 불러내 차량에 태우고 이동하다가 차량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다시 호텔에 내려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ㄴ씨를 붙잡아야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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