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켈리 딸 "내 아버지는 괴물..그의 행동 용납지 않겠다"

강경윤 기자 입력 2019. 1. 11. 16:33 수정 2019. 1. 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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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R&B 가수 알 켈리(R.Kelly)가 여성들을 성적으로 집단 유린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그의 딸이 "아버지는 괴물이며, 가족들은 그의 행동을 옹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일 알 켈리의 딸 부쿠 아비는 자신의 SNS에서 알 켈리에게 학대당했다고 알려진 피해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방송 이후 3일 만에 입장을 밝히는 점을 사과한다. 그 어떤 단어로 이 상황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입장발표가 늦어졌다."면서 "나와 어머니 등 가족들은 아버지가 한 그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지지하거나 옹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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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세계적인 R&B 가수 알 켈리(R.Kelly)가 여성들을 성적으로 집단 유린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그의 딸이 "아버지는 괴물이며, 가족들은 그의 행동을 옹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일 알 켈리의 딸 부쿠 아비는 자신의 SNS에서 알 켈리에게 학대당했다고 알려진 피해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방송 이후 3일 만에 입장을 밝히는 점을 사과한다. 그 어떤 단어로 이 상황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입장발표가 늦어졌다."면서 "나와 어머니 등 가족들은 아버지가 한 그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지지하거나 옹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7일까지 방영된 6부작 다큐멘터리 '알켈리의 생존자들'(Surviving R.Kelly)은 알 켈리가 2017년 애틀란타와 시카고에 있는 트럼프 타워에 있는 집 두 곳에서 여성 6명과 집단으로 동거하며, 샤워와 식사시간 등을 통제하고, 외부 출입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는 방식으로 성적 착취를 계속해왔다고 폭로했다.

해당 사건을 처음 보도한 버즈 피드는 "알켈리는 6명의 여성들이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으며, 언제 목욕하고, 언제 잠을 자야 하는지 등 모든 것을 통제하면서 자신과 성관계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왔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알렸다.

이에 대해서 딸 부쿠 아비는 "나의 아버지는 괴물이다. 난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고 있다. 그의 집에서 자랐기 때문"이라면서 "그럼에도 내가 말을 하지 못했던 건 내 마음에 있는 상처 때문이었다. 침묵하는 것이 내가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지금에라도 나의 상처 때문에 침묵했던 것에 대해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부쿠 아비는 "알 켈리의 가족으로서 지금 상황을 매우 힘겹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힘을 주고 있다. 우리를 지지해주는 가족, 친구, 팬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해당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직후 알 켈리를 당장 미성년 성폭력 피의자로 조사를 하라는 여론이 미국 내에서 들끓고 있다. 풀턴 카운티 지방 검찰은 알켈리가 존스 크릭과 조지아에 소유한 집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알켈리와 함께 곡 작업을 했던 유명 여가수 레이디 가가는 해당 방송 이후 공개적으로 알켈리를 비난하면서 알켈리와 했던 모든 작업물을 삭제할 것이며,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편 2002년 알 켈리는 1996년부터 3년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5년간 재판 끝에 재판부는 알 켈리에게 2008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1994년에는 15세의 미성년 여가수 앨리야(Aaliyah)와 불법으로 결혼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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