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한국 여자의 피부는 예민한걸까

2019. 1.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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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 sensitive

K뷰티의 중심, 서울에서 피부 예민지수 상위 5%. 청담동 뷰티피플과 연예인들의 극성피부 다스리는 법은 뭘까?

내 주변의 99%는 뷰티에 관심이 많다. 그 중 절반은 뷰티업계 종사자들이니 당연하고, 나머지는 화장품 관련 업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건강하고 예뻐지는 것’이라면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누구보다 빨리 경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뷰티 고관여자들이다. K뷰티의 나라답게 한국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뷰티에 있어 누구보다 빠르고 스마트하고 까다롭다. 그래서인지 외국 뷰티 인사이더들은 늘 한국 여성들의 탱탱하고, 윤기 흐르는 동안 피부 비결을 묻곤 한다.

그런데 조금 더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 한국 여성들의 피부가 정말 건강할까? 크고 작은 트러블에 늘 시달리고, 예민해서 붉어진 홍조로 고민이며, 혹시 알러지가 날까 쉽사리 화장품을 선택하지 못하고 성분을 꼼꼼히 체크하는게 현실이다.

뷰티 에디터로 10년 넘게 일하며 좋고 비싸다는 각종 화장품은 다 써봤지만, 결국 나 역시도 초예민 피부의 극성맞음에 시달리는 에디터.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왜, 요즘 여자들 특히 뷰티 고관여자들일수록 피부가 예민한걸까?

청담동에서 가장 예민하다는 이들과 여배우들의 피부를 관리하고 있는 MH클리닉 김지선 원장에게 그 원인과 해결방법을 물었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과민한 피부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며, 해결법에 대한 갖가지 컨텐츠가 넘쳐난다.

촬영 때 본의 아니게 연예인들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울긋불긋, 보기에도 예민하고 아파보이는 피부 상태에 놀라곤 했다. 피부가 좋고, 안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생력이 현저히 떨어진 건강하지 못한 상태. 피부에 좋다는 시술과 프로그램은 다 받았을 그들인데, 대체 왜? MH클리닉 김지선 원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먼저 외적 환경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죠. 미세먼지, 황사 등 외부 유해 환경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없으니 아토피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예민한 피부 질환이 급증하는 거죠. 하지만 주 원인은 내적(심리적) 요인입니다. 사실 피부는 마음의 거울이라 할 만큼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요즘처럼 치열하게 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라이프 스타일이 고스란히 피부에 투영됩니다.” 김지선 원장은 바로 이 이유가 연예인들의 피부를 과민하게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아무래도 특수한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성격도 예민해질 수 밖에 없고 피부도 그러하죠. 가령 여러 안 좋은 뉴스 기사가 뜨면, 피부 또한 안 좋아진 상태에서 내원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홈케어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매일 같이 피부과나 에스테틱에서 전문 관리를 받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이 질문에 김지선 원장은 “홈케어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지금의 피부 상태를 유지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피부가 예민할수록, 특이한 성분으로 피부에 즉각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컨셉의 제품은 그 특이 성분이 도리어 알러지 같은 이상 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스킨케어 루틴 외에 보다 특별한 관리를 추가하고 싶다면 시트 마스크만한 게 없을 것. 이는 K뷰티 열풍의 주역 중 하나기도 하다. 하지만 무조건 ‘1일1팩’ 등이 유행이라고 따라하는 건 옳지 않다. 에디터의 경우도 시트의 소재나 성분이 맞지 않아 오히려 피부가 붉어지거나 트러블이 올라오는 부작용을 겪었기 때문.

민감성 피부라면 당연히 시트 마스크 선택 시 성분이나 시트의 소재 등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20분 이상 피부에 얹어 두는 제품 특성상 도리어 피부에 자극이 되기 쉬우니까.

아베크힐 마스크는 뷰티 고관여자들과 연예인 등 안팎으로 예민한 환경 때문에 과민성 피부가 된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홍보 마케팅을 위한 특이한 성분보다는 안정된 여러 성분의 배합에 주안점을 뒀다고. 시트 또한 중요해, 카밍 마스크는 쿨링 효과 등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젤라틴 시트를, 뉴트리션 마스크의 경우 많은 성분을 함유할 수 있도록 바이오셀룰로오스 시트를 채택했다고.

하지만 김지선 원장은 이처럼 올바른 전문 시술, 홈 케어 등 피부를 위한 적극적인 액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조언한다.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마음을 예민하게 만드는 환경들이 실제로 피부에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똑같은 시술을 동일하게 진행해도,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다리는 경우가, 걱정하고 의심하는 환자에 비해 효과가 훨씬 좋거든요.”

에디터 김미구

사진 Gettyimages, Courtesy of Avec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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