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도, '말모이'가 발굴한 연기 원석 [인터뷰]

윤송희 기자 2019. 1. 9. 1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말모이'에서 의외로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영화 속 아빠 캐릭터는 야속하지만 그 캐릭터를 연기한 유해진과는 각별하다는 조현도다.

조현도는 감정 신을 연기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유해진이 고마웠다고 했다.

'말모이'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조현도는 "아역에서 중고등학생으로, 점점 성인으로 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말모이'에서 의외로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유해진 아들이자,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학생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조현도다.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제작 더 램프)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을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현도는 '말모이'에서 판수의 아들 김덕진 역할을 맡았다.

조현도는 조선어학회 회원들 간의 의리, 가족끼리의 사랑이 모두 담긴 따뜻한 내용의 대본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개구쟁이인 김덕진의 친구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는 조현도는 어두운 캐릭터인 김덕진에 보다 큰 매력을 느꼈다. 조현도는 미리 연습해 간 김덕진 연기도 보여줬고, 감독이 이를 마음에 들어 하면서 일찍 철이 든 김덕진 역할을 차지하게 됐다.

그 시대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조현도는 말모이 사건 관련한 역사를 직접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말모이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시절 사람들의 일상도 많이 찾아봤어요. 공부를 하고서 촬영을 하니까 얼마나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절실했는지 더 느낄 수 있더라고요"라는 조현도는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 또한 무기를 들고 싸운 항일 운동만큼 대단한 일이란 걸 알게 됐다고 했다.


15살 중학생인 조현도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밤톨처럼 깎았다. 머리 미는 것에 대해선 생각보다 거부감이 없다는 그는 "시대극에 맞게 변신했을 뿐이에요"라고 말했다. '말모이' 속 김덕진과 또래이기도 한 조현도는 "내가 김덕진이었다면 까막눈 아버지가 미울 것 같아요. 글을 모르면 내가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니까요. 내 편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거예요"라고 털어놨다.

영화 속 아빠 캐릭터는 야속하지만 그 캐릭터를 연기한 유해진과는 각별하다는 조현도다. 조현도는 감정 신을 연기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유해진이 고마웠다고 했다. "감정을 잡을 때 카메라가 돌지 않도록 해줬고, 모니터도 같이 하면서 '조금만 더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칭찬도 해줬어요"라며 유해진 칭찬에 말이 빨라지던 조현도다.

조현도는 애드리브까지도 철저하게 합을 맞추며 준비하는 유해진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원래 연기 롤모델이 지성이었다는 그는 "'말모이'를 통해 유해진 아빠도 제 롤모델이 됐어요"라고 밝혔다. 조현도는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놓지 않고, 후배들의 촬영장에 찾아오는 유해진의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조현도는 자신의 롤모델인 지성과 유해진처럼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배우가 꿈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말모이'가 잘 돼서 관객들이 저를 연기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는 것도 감사할 것 같지만, 저한테 붙는 수식어보다는 영화 자체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말모이'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조현도는 "아역에서 중고등학생으로, 점점 성인으로 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라고 했다. 밝고 순수한 캐릭터 위주로 연기했던 아역 때를 넘어 어두운 내면까지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조현도다.

"차근차근 쌓아가고 싶어요. 어릴 때 많이 배워놓고, 성인이 됐을 때 지금 배운 것을 토대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언젠가는 연기파 배우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때까지요"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말모이|유해진|조현도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