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마친 최적의 여행지-지금이 딱! 보라카이

2019. 1. 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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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가 재개장 한 지 몇 달이 지났다. 얼리 투어리스트들은 이미 다녀왔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보라카이 여행의 적기이다. 보라카이가 쓰레기 섬이 되어 강제 폐쇄되고, 정비 단계를 거쳐 다시 개장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려진 일이다. 아직은 숙박, 스포츠 등 제한적인 부분들이 남아있어서 오히려 한적했던 보라카이의 분위기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도 많다. 그래서 지금 보라카이에 가는 게 좋다는 말도 나오는 것이다. 약 2월까지의 필리핀 기후는 맑음이며, 기온은 약 22℃에서 28℃ 정도, 보라카이 기온은 25℃,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상태다.

보라카이의 대표 여행지는 역시 화이트비치. 약 7km에 달하는 길고 넓은 해변은 선글라스를 끼지 않고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반짝이는 백사장이다. 그 앞으로 펼쳐지는 술루해의 끝없는 푸르름은 여행자의 심장을 터트릴 기세다. 화이트비치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진다.

스테이션 1은 화이트 비치에서도 가장 넓은 곳으로 수심이 얕아 옥빛 바닷물 색이 아름답고 백사장도 넓게 펼쳐져 있어서 무념무상의 세계에 빠져들기 딱 좋은 곳이다. 활동적인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테이션 2로 몰린다. 스테이션 2는 보라카이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걸어서 디몰 쇼핑센터와 수산시장인 ‘디 탈리파파’에도 갈 수 있다. ‘레스트로바’(레스토랑+바)이자 클럽인 ‘에픽 클럽’ 등 스테이션 2 주변 나이트라이프 공간들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여행에 들뜬 마음에 불을 지르고도 남음이 있다. 스테이션 3은 바다와 해변과 야자숲이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풍경을 지니고 있다. 그 분위기에 걸맞은 자연친화적 리조트들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물론 모든 비치의 거리가 7km 안에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 머물든 보라카이의 모든 면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재개장은 했다지만 보라카이는 여전히 제한적 여행지 상태이다. 재영업 허가를 받은 리조트가 2018년 12월20일 현재 287개, 1만113 객실이고, 그 한계 안에서만 입도가 가능하다. 숙박 예약 바우처가 있어야 보라카이 여행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든, 개인적인 계획을 세우든 필리핀관광부 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는 허가 리조트 목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치에서는 음식물을 먹을 수 없고 흡연과 음주도 금지된 상태다. 불꽃놀이는 밤 9시까지만 가능하고 스노클링 해양스포츠도 할 수 없다. 단, 보라카이의 황홀한 선셋을 만끽할 수 있는 세일링보트, ATV, 비치발리볼, 짚라인 등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은 가능하다. 1990년대의 보라카이가 바로 지금의 모습이었다. 순백의 화이트비치, 뜨문뜨문한 인적, 호텔보다는 민박에 가까운 숙박시설들, 필리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레트로 스타일의 선셋바, 프랑스에서 용감하게 이주한 프렌치 셰프가 운영한 티본스테이크 하우스 등, 원시 자연에 그저 인간이 숟가락 하나 얹어놓은 형국의 보라카이가 떠올랐다.

재개장한 보라카이는 여전히 원시적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여행지이지만, 전 세계의 여행 자본이 이 섬을 리조트화 한 현실마저 되돌릴 수는 없다. 오히려 그것들은 자연을 만끽하는 쾌적한 수단이 되어 여행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돕고 있다. 앞으로 재영업 허가를 받는 리조트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라 관광객들 유입도 증가할 것이며, 각종 해양스포츠와 음식점들이 활성화 될 게 확실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지금이야말로 한가로운 피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찬스가 아닐까?

[글 이누리(아트만텍스트씽크) 사진 셔터스톡]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2호 (19.01.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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