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덕분에.. 제주 관광객 100만명 늘었다

권혜림 2019. 1. 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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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시즌 1·2에 걸쳐 방영된 '효리네 민박' 방영으로 제주 관광객이 100만명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포토]
제주도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방영으로 제주 관광객이 100만명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분석한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여름부터 지난해 초여름까지 방송된 ‘효리네 민박’이 분기당 평균 25만2000명, 전체 방송 기간 중에는 100만7000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증가로 제주지역에서 총 8693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했다. 산업별로 보면 요식업과 숙박업이 5173명으로 취업 유발 효과가 가장 컸으며 이어 도소매업(1844명), 문화서비스업(616명), 육상운송업(374명), 장비 및 용품임대업(349명) 순이었다. 이는 지난 2017년 기준 제주지역 연간 취업자인 37만4000만명의 2.3% 수준이다.

생산 유발 효과 또한 625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식업과 주점업이 1644억원으로 그 효과가 가장 컸으며 이어 숙박업(1334억원), 항공운송업(1174억원), 도소매업(976억원), 장비 및 용품임대업(655억원) 등 순으로 이어졌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총 3034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숙박업(894억원), 요식업 및 주점업(671억원), 도소매업(588억원), 장비 및 용품임대업(363억원) 등이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봤다.

방송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장소도 관광객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에서 소개됐던 궷물오름, 금오름, 한담해안산책로 등은 방송 후 검색 빈도가 급증했다. 주요 촬영지인 애월읍을 중심으로 서부 지역이 방송에 자주 노출되고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는 등 기존 동남부 중심의 제주 관광 영역이 확대되는 효과도 생겼다.

이같은 효과는 관광 정보를 단순하게 나열하는 인위적인 홍보방식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체험과 대화 등 방송의 전체적인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관광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관광이 크게 줄어들었던 기간에 효리네 민박이 방송되면서 내국인 관광객 증가를 유도하는 등 제주 지역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시즌 1·2에 걸쳐 방영된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의 제주생활을 보여주며 종편 중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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