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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승 예상’ 중국, 키르기스스탄 GK 자책골로 신승


입력 2019.01.07 22:30 수정 2019.01.07 22: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예상 밖 고전 끝에 2-1 승

골키퍼 자책골 후 흔들린 키르기스스탄 수비 무너뜨려

중국전에서 나온 키르기스스탄 골키퍼 자책골. JTBC3 중계화면 캡처 중국전에서 나온 키르기스스탄 골키퍼 자책골. JTBC3 중계화면 캡처

한국과 아시안컵 C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였던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의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7일(한국시각) 아랍에리미트 셰이크 칼리파 국제경기장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상대 필리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한 조에 속한 예멘과 함께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나선 키르기스스탄은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골키퍼의 어이없는 자책골과 경험 부족 등으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FIFA랭킹 76위 중국이 키르기스스탄(91위)를 여유 있게 누를 것이라는 중국 언론의 예상과 달리 중국 대표팀은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키르기스스탄에 고전했다.

‘젊은 피’ 위다바오를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붙였던 중국은 좌우 측면을 활용한 키르기스스탄 공격에 가슴 철렁한 위기를 맞았다.

선제골은 키르기스스탄 몫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반 42분 헤딩 패스를 받은 아흐리딘 이스라일로프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키르기스스탄은 전반 막판과 후반 시작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예상 밖의 결과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했다.

중국전에서 자책골 기록한 키르기스스탄 골키퍼 마티아시. JTBC3 중계화면 캡처 중국전에서 자책골 기록한 키르기스스탄 골키퍼 마티아시. JTBC3 중계화면 캡처

후반 5분 중국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의 헤딩이 골문 근처로 떴다. 골키퍼 마티아시가 크로스바 밖으로 쳐내려다 오히려 골문 안에 집어넣고 말았다. 농구의 덩크슛을 연상케 하는 자책골에 마티아시 골키퍼는 고개를 숙였다.

의외의 일격을 당해 초조했던 중국은 키르기스스탄 자책골 덕에 분위기를 바꿨다.

오히려 키르기스스탄이 조급해지며 수비에 틈이 생겼다. 중국은 점점 틈이 생기는 키르기스스탄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렸고, 후반 33분 위다바오가 넘어지면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번에도 골키퍼 마티아시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자책골로 동점골을 내준 뒤 역전골까지 얻어맞은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추가시간 총력을 다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였다.

키르기스스탄은 아시안컵 일정에 따라 한국과 오는 12일 2차전을 치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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