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탁 "연속극 이제 그만..장르물·악역 도전하고 싶다" [MK★인터뷰]

김나영 2019. 1.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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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아는 배우, 연속극의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강은탁이 KBS2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1년 앙드레김 패션쇼 모델로 데뷔한 강은탁은 MBC 드라마 '주몽'을 시작으로 '에덴의 동쪽' '바람 불어 좋은 날' '순금의 땅' '압구정 백야' '아름다운 당신' '사랑은 방울방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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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연속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아는 배우, 연속극의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강은탁이 KBS2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1년 앙드레김 패션쇼 모델로 데뷔한 강은탁은 MBC 드라마 ‘주몽’을 시작으로 ‘에덴의 동쪽’ ‘바람 불어 좋은 날’ ‘순금의 땅’ ‘압구정 백야’ ‘아름다운 당신’ ‘사랑은 방울방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끝까지 사랑’에 출연해 호연을 펼친 바 있다. ‘끝까지 사랑’은 지극히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한 이들이 일생 하나뿐인 사랑을 지켜내고 끝내 행복을 찾아가는 사랑과 성공스토리를 품은 가족, 멜로드라마다. 극중 강은탁은 강세나(홍수아 분)에게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한가영(이영아 분)을 뒤로 하고 에밀리(정혜인 분)과 함께하는 남자 윤정한을 연기했다. 강은탁은 호평과 함께 ‘2018 KBS 연기대상’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기분 좋은 한 해를 마무리했다.

강은탁 인터뷰 사진=돋움엔터테인먼트
Q. 길었던 드라마가 끝났다.

“지금까지 한 연속극 중에서 가장 짧았다. 한 달 이상 짧다보니까 안 끝났는데 끝난 느낌이 크다. 모두 다 서운할 것 같다.”

Q. 오랜만에 참여한 작품이라 이번 드라마가 남다를 것 같다.

“‘연속극을 그만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고, 한정되는 느낌이라 1년 2개월 정도를 쉬었다. 한 작품 이야기하던 도중 이선희 작가님한테 연락이 왔다. 당시 다른 연속극을 고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작가님이 고민을 하다가 어렵게 전화를 하셨다고 하더라. ‘순금의 땅’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는 거고, 그 작품 덕분에 배우로 일을 해나갈 수 있었다. 연기에 대한 재미도 그때 느꼈기에 다시 작가님과 하고 싶었다. 먼저 작가님에게 한다고 약속하고 회사에 말했다. 다행히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웃음)”

Q. 정말 결과가 좋았다.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연속극에 한계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하고, 절충해가면서 연기를 했다. 그 안에서 연속극적인 연기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자유롭게 했던 것 같다. 그동안 연속극에 특화됐다는 질타도 받았고, 그래서 고민에 빠지고 스스로 자괴감도 있었다. 이번 작품은 탈피하려고 노력했고,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회식자리에서 감독님이 ‘연속극으로 돌아오지 마라’라며 ‘혼자만 연속극 연기를 안했다’고 했다. ‘이제 다른 장르로 가도 되겠다’고 칭찬해줬다. 내적으로 ‘잘한 걸까?’라고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좋았다. 감독님, 작가님과 다시 할 수 있었던 것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강은탁 인터뷰 사진=돋움엔터테인먼트
Q. 역할이 한 몫 한 것 같다. 일일극에 흔히 나오는 재벌, 실장님이 아니었다.

“‘순금의 땅’ 캐릭터를 이 시대로 가져온 느낌이었다. 대본을 받고 ‘업그레이드 버전 맞아요?’라고 물어보니까 ‘좀 있다’고 하셨다. 그동안 목말랐던 부분을 채워진 느낌이 들었다. 재벌 아닌 게 좋았다. 판에 박힌 거에서 벗어나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Q. 유리 공예를 하기도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은데.

“여름에 유리 공예를 접했다. 다양한 걸 접해서 좋았지만 그걸로 끝내야할 것 같다. 다치고 하고 사고도 많았다. 유리가 실제로 터지기도 했다. 뜨거운 온도에서 2주를 식혀야하는데 식힌 유리를 사용하지 않아서 터져버렸다. 식염수 한통을 써서 얼굴, 눈을 닦을 정도로 위험했다. 초반에 또 액션이 큰 게 많았다. 대역을 쓰면 오래 걸려서 대역을 안 쓰고 차에 부딪히는 신도 했다. 근데 느낀 건.. 대역을 써야겠다 였다. 이제는 슬슬 힘들다.(웃음)”

Q. 많은 여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홍수아, 이영아, 정혜인까지.

“배우들끼리 ‘갑자기 사랑’이라고 말 할 정도였다. 근데 다들 호흡이 좋았다. 세 분 특성이 다 달랐다. 굉장히 잘 받아주고 잘 쳐줬다. 홍수아 씨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해주고, 저도 그걸 욕심 안 부리고 절충을 잘했던 것 같다. 정혜인도 집중력이 좋은 배우였다. 여자 연기자들이 열연을 해서 얻어먹은 부분도 있다.”

강은탁 인터뷰 사진=돋움엔터테인먼트
Q. 일일극에 벗어나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역할이 있다면?

“장르물도, 악역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전문직을 연기를 한 적이 없어서 도전해보고 싶다. 그동안 금수저만 계속 해왔어서.. ‘끝까지 사랑’이랑 ‘순금의 땅’ 말고는 다 금수저였다. 의사, 변호사, 검사, 경찰 등 전문직을 가지고 스토리를 풀어가는 인물을 해보고 싶었다. 적성에 맞게 경찰이랑 군인을 해보면..(웃음)”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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