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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9

이란 국영TV "이스라엘, 이란 아라크 핵시설 공격"

이스라엘군이 이란 중서부 아라크의 핵 시설을 타격했다고 이란 국영TV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라크에는 이란 핵 시설인 IR-40 중수로와 중수 생산 공장 등이 위치해 있다. 이란 국영TV는 이 시설에서 사전 대피가 이미 이뤄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고 방사능…

이란 국영TV "이스라엘, 이란 아라크 핵시설 공격"

증시 대기자금 65조 돌파…삼천피 탈환에 힘 보탤까

증시 대기 자금으로 간주되는 투자자예탁금이 65조원을 돌파했다.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지수가 3000을 목전에 둔 가운데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증시 대기자금 65조 돌파…삼천피 탈환에 힘 보탤까

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 어떤 방식이 될지 조율 중"

대통령실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무산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재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방식이 될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북대서양…

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 어떤 방식이 될지 조율 중"

"카카오 이제 '밉상 주식' 아닙니다"…하루 만에 무슨 일이

빅테크 두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동반 강세다. 19일 오전 9시55분 기준 카카오는 전날 대비 6000원(10.87%) 오른 6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의 공동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시각 네이버는 전날 대비 7500원(3.08%) 오른 25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이후 한때 25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썼다. 전날 네이버는 전날 대비 17.92% 뛴 가격에 장을 끝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설된 대통령실 인공지능(AI) 초대수석에 네이버 출신의 인사가 임명되면서 국내 양대 빅테크에 기대감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는 AI 산업에 100조원 규모로 민관 투자를 조성할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기대감을 바탕으로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도 네이버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한국 정부가 추진할 100조원 규모 AI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했다. 주가 급등세에 투자자들도 들뜬 반응을 내놓고 있다. 종목 게시판에는 "카카오 더는 밉상주식 아니다", "미장 빅테크에서 국장 '네카오'(네이버와 카카오)로 넘어왔다", "드디어 네카오의 시간이 왔다" 등 의견을 적었다. NH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나무증권 통계(17일 종가 기준)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 중 손실 상태인 투자자 비율은 각각 77.84%, 86.72%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카카오 이제 '밉상 주식' 아닙니다"…하루 만에 무슨 일이

"1000만원→6000만원 대박" 개미들 환호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 주가가 올 들어서만 6배 넘게 뛰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지도 높은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한 데다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소비층을 확장해 실적 개선 기대가 갈수록 커지면서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SAMG엔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AMG엔터는 전날 8만2600원에 거래를 마쳐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548.86%에 달했다. 지난 17일엔 장중 8만5100원까지 올라 상장 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342억원과 31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계 큰손의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모건스탠리 계열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지난 17일 단순 투자 목적으로 SAMG엔터 주식 46만3023주(지분율 5.2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앞서 영국계 투자은행(IB) '제이피모건 시큐리티즈 피엘씨'도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SAMG엔터 주식 1493주를 추가 매입해 총 45만243주(5.13%)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지분율은 10.41%에 달한다. 주가가 오르자 상당수 개인투자자도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SAMG엔터 투자자 1775명의 평균 매수가는 5만2735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56.53%를 기록했다. 2000년 설립된 SAMG엔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콘텐츠로는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슈퍼다이노 △레이디버그 등이 있다. 특히 대표 IP인 티니핑 시리즈가 새로운 시즌을 공개할 때마다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성장성을 입증하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실제 SAMG엔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0억원을 올려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에도 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최근엔 현대자동차·기아타이거즈 등 대규모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사의 협업으로 소비층을 확장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특히 SAMG엔터가 에스엠 소속 걸그룹 에스파·하츠투하츠와 협업에 나선다고 지난 12일 발표하자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각 멤버를 티니핑 캐릭터로 재해석한 콘텐츠와 굿즈 등을 공동 제작·판매해 수익성을 높이겠단 구상이다. 에스파와의 협업은 오는 27일 컴백 전후로 진행되고 하츠투하츠와도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SAMG엔터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18% 넘게 뛰며 시장의 호응을 받았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제품과 라이선스 매출 두 측면에서 모두 업사이드(추가 상승 여력)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SAMG엔터가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점도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SAMG엔터는 중국·일본 현지 라이선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유럽·미국 등으로의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엔터사와의 협업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중국을 포함해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본격적인 해외 확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아직 논의 중이지만 추후 미국 진출도 기대 요인"이라고 짚었다. 당장 올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AMG엔터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65억원으로 추정했다.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연간으로도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61억원의 손실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개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지 연구원은 "영화 '사랑의 하츄핑' 이후 티니핑 IP 인지도가 키즈에서 매스(대중) 브랜드로 확장돼 타깃 연령층이 높아졌다"며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이 많아지면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라이선스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아람 연구원은 "에스엠과 콜라보 이후 해외에서 티니핑의 인지도를 높여갈 수만 있다면 실적 업사이드(추가 상승)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며 "실적 추정치를 높여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그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1000만원→6000만원 대박" 개미들 환호

스테이블코인株, 새 정부 증시 주인공 '우뚝'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폐 연동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아이티센글로벌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60.1% 뛰었다.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이 회사는 지분 67.3%를 보유한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실물 금(Gold) 거래 플랫폼 사업을 하는 데다 실물자산 플랫폼 '센골드'와 '금방금방'을 중심으로 금 조각투자와 개인 간 실물거래도 지원하고 있다. 금 기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개발사 크레더 지분도 51%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투온과 헥토파이낸셜 주가도 각각 115.7%와 95.1%씩 뛰었다. 미투온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하고 있다. 100% 자회사 에이스게이밍은 전 세계 180여개국에서 즐길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지노 플랫폼을 최근 출시했다. 미국 서클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USDC)과 연동 및 교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헥토파이낸셜은 기존 지급결제, 선불 충전 및 지역화폐 분야의 강점을 토대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실증 이력을 보유한 블록체인 보안 전문기업 하이파이브랩과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시스템 기술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밖에 다날(85.7%), 카카오페이(58.3%), NHN KCP(42.1%) 등도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전자결제 관련 업체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달러화, 유로화, 미 국채, 금 등 특정자산과 가치를 연동해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가상자산 결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코인이다. 고정자산 담보가 없어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등 일반적인 가상화폐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앞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정책 조율을 하도록 하고 디지털자산 발행을 법률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통과하면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가진 국내 법인이라면 누구든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발행주체를 어디로 할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신중론'을 펴던 한국은행도 '정부·당국과 협의'로 자세를 바꾼 것이 투자심리에 추가로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히 말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며 발행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이로 인한 외환 관리에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할 경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의 대체재로 작용할 수 있어 비은행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게 되면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 경제 유튜브에 출연해 "달러, 미 국채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의 아주 핵심적인 정책 중 하나인 것 같고, 국채의 새로운 수요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걸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가상자산시장을 점령하려는 것 같다"며 "우리도 속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 중 하나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 실사용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그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517억800만달러(약 345조66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5.95% 증가했다. 세계에서 둘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이자 지난 5일(현지시간) 상장한 '써클'은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380.1%에 달한다. 써클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시가총액은 615억141만달러(코인마켓캡 기준 약 84조3307억원) 수준이다. 미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2300억달러(약 320조원) 수준인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에는 2조달러(약 28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고 은행 자회사와 비은행 기업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최근 미국 상원을 통과하면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발행사나 유통 주체가 불분명해 수혜 기업을 특정하긴 어렵다"며 "다만 글로벌 시장 확대와 국내 정책 기조가 규제 중심에서 육성 방향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 관련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스테이블코인株, 새 정부 증시 주인공 '우뚝'

회원"인플레 온다"는 파월, "공격할지 안할지 모른다"라는 트럼프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 그리고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가 18일 뉴욕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란 군사 개입을 요청하지 않았다'라는 기사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반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했지만요. 미 중앙은행(Fed)은 월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2회로 유지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라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억제했습니다. 주가와 금리, 유가 등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1. 트럼프 "나도 개입하고 싶지 않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가능성을 흘리고 있지만, 별다른 행동은 없었습니다. FOMC 데이였지만 통화정책에서도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죠.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란에 대해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는데요.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투자자들이 계속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아침 9시 35분께 CBS뉴스는 "두 소식통이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란 군사 개입을 요청하지 않았다. (미국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결정해야 할 사안이며, 이스라엘은 자체 계획이 있고 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낮추는 보도입니다. CBS 뉴스는 트럼프 참모들 사이에서 직접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에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지에 대해 "(그것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내가 무엇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I may do it, I may not do it. Nobody knows what I'm going to do)라며 여전히 상황이 가변적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이란에) 대화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현재와 일주일 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것도 너무 늦은 건 없다"라며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매일 통화한다며 "'(이란 공격을) 계속하라'라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다음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일주일보다 이를 수도 있고, 더 이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워룸 회의에 들어가면서 "나도 개입하고 싶지 않다"( I DON’T WANT TO GET INVOLVED WITH IRAN AND ISRAEL)라면서도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이 있지만, 최종 결정은 마지막에 내리는 것이 좋다. 특히 전쟁은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자지라는 미국 관료를 인용해 "B-2 스텔스 폭격기가 아직 중동으로 향하지 않았다"라고 썼고요. 군사 매체 일부는 "이란 정부 항공기가 오만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유고브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에 대한 여론조사(6월 13~16일)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반대 의견이 60%에 달했고, 찬성 의견은 16%에 그쳤습니다. 시티그룹은 지정학적 충격이 있었을 때 유가는 급등하지만 대부분 30일 이내에 정상을 되찾는다고 분석했습니다. 1986년부터 주요 지정학적 사건이 터진 뒤 유가 움직임을 찾아봤더니 처음 5일 동안에는 평균 4.9% 상승하지만, 30일 동안을 따지면 평균 -0.2%로 떨어졌습니다. 2. 둔화하는 경제 데이터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조금씩 둔화하고 있습니다. 주간(~1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5000건 감소한 24만 5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4주 이동평균은 한 주 전보다 5750건 증가한 24만5500건으로, 2023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신규 급여 청구자가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7일) 이전보다 6000건 감소한 194만5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신규 및 기존 실업수당 청구 건수 모두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5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한 달 전보다 9.8% 감소했습니다. 향후 주택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주택 건축 허가 건수도 2% 감소했습니다. 특히 단독주택 허가 건수는 2.7% 감소하며 지난 5개월 동안 4번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착공 건수가 완공 건수보다 여전히 적은 상태이므로 건설 중인 주택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예상에 부합했다. 5월 주택 착공 건수는 9.8% 감소하며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라면서 2분기 미국의 GDP 실질 성장률 추정치를 0.1%포인트 낮춘 4.1%(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낮췄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도 기존 3.5%에서 3.4%로 하향 조정했고요. 블룸버그는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한 경제 데이터가 점점 더 많아지면서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지수(경제 데이터가 예상에 비춰 어떻게 나오는지 집계)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라고 썼습니다. 이는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3. 물가 둔화에도 파월 "여름 인플레 온다" FOMC 발표를 앞둔 오후 1시 59분 S&P500 지수는 0.32% 오른 6002선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bp가량 하락한 3.939%에 있었고요. 그리고 FOMC 성명서와 경제전망요약(SEP) 및 점도표가 발표됐습니다. ▶월가 예상처럼 기준금리는 4.25~4.5%로 동결했습니다. 4회 연속입니다.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성명서에서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만 반복했을 뿐, 별다른 내용은 없었습니다. 지난 5월 FOMC 이후(6~7일) 이후 미·중 관세가 인하된 영향인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해 "더 증가했다"라는 표현 대신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로 바꿨습니다.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라는 문구도 삭제했지만, 실업률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라는 문구도 없앴습니다.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기존처럼 3.875%(2회 인하)로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점의 방향은 위쪽(금리 인하 감소)으로 향했습니다. '금리 인하 없음'을 제시한 사람은 3월 4명→7명으로 증가했고요. 2회 인하를 점친 위원은 9명→8명으로 감소했습니다. ▶SEP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3월 1.7%에서 1.4%로 떨어졌습니다. 연말 실업률 예측치는 4.4%에서 4.5%로 올렸고요.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즉 성장이 느려지고 실업률은 올라가는데 물가도 높아진다는 관측이 강해진 것이죠. 처음에는 금리 인하 전망치 2회가 유지된 데 대해 주가가 상승했는데요. 전체적인 점이 높아진 것을 파악하고는 상승 폭을 되돌렸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나오던 오후 2시 30분 S&P500 지수는 5999(+0.28%)로 성명서 발표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탄탄한 상태에 있고, 통화정책은 잠재적 경제 상황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무역 정책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했는데요. 그가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첫 번째 질문에 답할 때부터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월은 "여름 동안 관세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라고 했습니다. "관세가 유통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라는 겁니다. 파월은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누군가는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 수출업체, 수입자, 소매업체, 소비자가 있는데 이들 각자는 관세를 혼자 부담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모두 함께 부담하게 되거나 한 사람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관세 인상은 가격을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전망을 더 자세히 본 뒤 정책을 조정할지 고려하는 게 좋다. Fed의 임무 중 하나는 이런 물가의 일회성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외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 경제가 아직 견고하므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몇 달 기다려보면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노동 시장=노동 시장은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마도 매우, 매우 느리게, 지속해서 냉각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측면이 매우 건강하다. 이런 노동 시장을 보고 있는 한 옳은 일은 현 수준에 머무르면서 더 많이 배우는 것이다. ▶중동 사태=중동 갈등이 에너지 가격에 장기적으로 큰 압박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1970년대 사례를 보면 에너지 가격 급등은 장기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수십 년 전보다 중동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낮아졌다. ▶점도표=저는 단기 금리 예상에 가장 집중할 것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금리 경로를 확신을 갖고 고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점도표에 대해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아침 'Fed의 점도표 난제: 불확실한 시대의 잘못된 정확도'(The Fed’s Dot-Plot Predicament: False Precision in Uncertain Time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너무 믿지 말라'고 썼습니다.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점도표 집착은 터무니없는 수준에 가깝다"라는 겁니다. 그는 지난해 6월 FOMC는 점도표에서 2024년 금리 인하 전망을 3회에서 1회로 낮췄지만, 결국 그해 9월부터 100bp나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없었습니다. 네이비페더럴크레딧유니온의 헤더 롱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⑴ 이번 여름에는 금리 인하가 없다. 아마도 9월? ⑵ 미국 경제는 "견조한 상태"이지만, 관세 영향은 올여름/가을에 예상된다. ⑶ 곧 3%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현재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⑷ 전반적으로 "3개월 전보다 훨씬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느낌이 든다" ◆에버코어ISI는 "6월 FOMC 결과에는 비둘기파-매파적 요인이 섞여 있었다 '실업률이 안정화되었다'라는 표현을 삭제해 노동 시장 약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은 비둘기파적이다. 또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설정한 실업률 기준(연말 4.5%)도 낮다. 9월까지 실업률이 4.4%에 도달하면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매파적인 것은 두 번 인하(이상)와 한 번 인하(이하) 전망이 10대 9로 나뉘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웰스파고는 "FOMC는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라고 했지만, 여전히 그 수준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점도표는 정책 전망에 대해 분열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통화정책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함을 시사한다. Fed는 향후 몇 달 동안의 경제 동향(데이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BMO는 "Fed는 성장 둔화의 위험과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 동향이 전반적으로 여전히 '문제적'이지 않으며 경제 성장도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는 올 여름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떻게 상승할지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성장 둔화가 본격화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올해 1~2회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BCA리서치는 "점도표는 Fed가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7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8명은 50bp 완화를 점쳤다. 매파는 관세가 향후 몇 달 동안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비둘기파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견해에 동조한다. 최근 데이터는 후자의 견해를 뒷받침한다. 5월 소비자물가(CPI) 부진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꺼리고 있으며, 고용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9월,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WSJ의 티미라오스 기자는 "Fed 관계자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를 재개하려면 노동 시장이 부진하거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느릴 것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Fed는 가을까지 그런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습니다. 어쨌든 금리 인하 전망 2회가 유지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어제 62.5%에서 오늘 68.3%로 소폭 높아졌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의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5시 10년물 수익률은 0.4bp 오른 4.395%를 기록했고, 2년물은 0.4bp 내린 3.946%를 기록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을 자극했습니다.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03%, 다우는 0.10% 약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0.13%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테슬라 1.80%, 엔비디아 0.94% 등 빅테크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내린 주식이 더 많았습니다. 업종별로는 IT, 유틸리티, 부동산, 금융을 제외한 7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4. 관세 영향 나타난다 파월 의장의 말대로 미국 경제에는 관세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5월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는 65만5056개의 수입 컨테이너를 처리했는데, 이는 4월 대비 24% 감소한 수치입니다. 2023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수입량이고요. 4월 상호관세 충격 탓이겠지요.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워싱턴이 베이징과 합의해서 5월 12일 중국 관세를 90일 동안 30%로 낮췄기 때문에 6, 7월에는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무역 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8월 수입이 감소하고 9월과 올해 남은 기간에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본의 수출은 5월에 1.7% 감소했는데, 이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입니다. 자동차 반도체 기계 등 미국으로 향하는 선적량이 11.1% 급감한 탓입니다. 관세 불확실성도 이어질 것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백악관이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와 관련, "그 기간이 계속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치우스는 올해 미국 관세율이 약 10% 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여기에 "반도체, 통신 장비, 제약, 구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약 4~5%포인트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상호관세가 재부과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다. 30%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바뀔 것으로 보지 않고요.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트럼프 설득에 성공해 낮은 관세를 얻어낼 가능성도 작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인플레 온다"는 파월, "공격할지 안할지 모른다"라는 트럼프

월가 "Fed, 명백한 관망 모드…인플레·실업률 이중 압력에 고민"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월가에선 Fed가 확실한 경제 지표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 상승과 경제 둔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금리를 섣불리 조정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해석이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은 이날 블룸버그를 통해 “Fed는 명백히 관망 모드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지, 혹은 고용시장이 둔화할지를 지켜보고 있으며, 그중 어느 쪽이 먼저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은 “불확실성이 다소 줄었다 해도 여전히 높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금리 인하 여지는 줄었다. Fed는 당분간 ‘(FOMC) 회의 단위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동결이 ‘매파적 동결’인지 ‘비둘기적 동결’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었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은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전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Fed는 올해 두 차례 인하 신호를 유지했다”며 “악화된 경기와 상승하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균형을 이루면서, 향후 정책 변경은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버코어ISI는 “6월 FOMC 발표는 전반적으로 ‘완화적이나 매파적인 요소도 있는(dovish-bullish)’ 내용이었다.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는 언급과 함께, 매크로 경제 전망은 비교적 덜 비관적이다”고 분석했다. 자누스 헨더슨은 “이는 ‘완화적인 동결’이다. Fed는 서두르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하반기 인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통화정책은 미래를 내다봐야"…'데이터 기반 판단'서 멀어진 파월

오늘 FOMC에서 예상했던 대로 금리가 동결되었습니다.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고 이 정책이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Fed의 입장이었는데요. 지금까지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부분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데이터 디펜던트,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파월 의장이 태도를 바꾼 부분입니다. 사실 최근 지표들을 보면 Fed가 그간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 물가상승률이나 고용 관련 수치가 크게 악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왜 현재 데이터에 기반해서 금리를 낮추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항상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고 일축했습니다. 경기를 위축시키거나 확장시키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낮은 만큼 그것을 찾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과거 데이터만 본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미래를 봐야 한다”고 했는데요. “모든 예측기관과 Fed는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고, 그것을 반영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쉽게 말해 데이터 상으로 표현되지 않은 물가상승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선 금리를 쉽게 떨어뜨릴 수는 없다는 겁니다. 또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인플레가 하락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관세가 없다면 그 확신이 더 빠르게 쌓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미국인들이 경제적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느냐, 다시 말해서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파월 의장의 답변은 “하반기에 경제적 고통이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게 전혀 아니고,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이런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날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 금리를 2%나 2.5%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파월보다 더 통화정책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금리를 낮추면 미국의 이자비용을 7000억달러, 8000억달러는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파월 의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는데 파월 의장은 “복잡할 것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현재 정책기조는 앞으로 경제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위치”라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보여주는 이유 중 하나로 Fed의 정책기조를 꼽았습니다. 행정부만이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은연중에 언급한 것인데요.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Fed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파월 의장에 따르면 Fed는 해마다 1%씩 인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2년 동안 전체 인력의 10%를 줄이고 운영을 효율화하겠다"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전혀 감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장은 다소 실망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일이었기 때문에 반응은 크지 않았고요. 상승세로 시작했던 S&P500 지수는 FOMC 기자회견 직후 상승폭을 줄여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현재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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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 한남4 이어 한남3구역 재개발 PM용역도 수주

한미글로벌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의 건설사업관리(PM)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 38만6395㎡에 58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이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이주를 곧 마무리하고, 철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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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시세차익' 과천지정타 무순위 청약에 13만8000명 몰렸다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일명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은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 신혼희망타운 무순위 청약에 13만8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진행한 과천S-7블록 '과천그랑레브데시앙' 전용면적 55㎡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총 13만8492명이 신청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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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대치동 빌딩' 팔았다…7년 만에 71억 '잭팟'

배우 조정석이 7년 만에 7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정석이 설립한 제이에스컴퍼니 소유 대치동 빌딩이 지난 4일 110억원에 매각됐다. 양도차익만 71억원이다. 조정석이 2018년 건물을 39억원에 매입한 후 2020년 2월 새로 건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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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쓴다더니…'연회비 700만원 카드' 정체

현대카드는 빌 게이츠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전세계 0.001% VVIP(초우량 고객)만 발급받을 수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의 최상위 등급 '센츄리온 카드'를 지난 18일 국내에 처음으로 독점 출시했다. 현대카드 2005년 선보인 VVIP용 카드 …

값싼 '간편식 냉면' 즐겨 먹었는데…'이럴 수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냉면 10종 가운데 9종이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기준치를 훌쩍 초과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간편식 물냉면과 비빔냉면 각 5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제품에서 나트륨과 열량이 …

"닥치고 돈 되는 영화를 만들라고!" 헐리우드 영화광의 처절한 줄타기

[관련 리뷰] ▶▶▶ "오스카도, 흥행도 잡자!" 풋내기 영화사 대표의 꿈은 이뤄질까 올해 최고의 드라마를 만났다. Apple TV+의 10부작 드라마 <더 스튜디오>다. 할리우드 제작사에서 벌어지는 일의 이면을 대놓고 다룬다. 같은 배경의 작품들이 주로 눈을 치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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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감동시킨 ‘빛의 거장’...서울에 왔다

‘작가’를 넘어 ‘거장’으로 불리는 예술가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독창성, 시대를 앞서는 감각, 꾸준함, 작품에 녹아 있는 철학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누구나 ‘그 작가의 작품’이라고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작풍이 필요하다. 아름다움이나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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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림이 무슨 소용인가'...젊은 작가들이 내놓은 답은

지금 이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눈앞의 장면을 기록하려면 사진을 찍으면 된다. 마음 속 영감을 자유롭게 보여주고 싶다면 영상을 비롯해 신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장르로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다. 벽에 걸 게 필요하다면, 인류 역사상 최고의 화가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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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한국인 없는 호텔 찾는다면 '이곳'

여행지나 숙소를 선택할 때 '한국인 없는 곳'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만큼은 오롯이 현지 분위기에 접어들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너무 신상이라서, 또는 덜 알려져서. 한국 여행자들이 거의 없어 현지 분위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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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관광청, 웹 매거진 ‘시그니처 하와이’ 창간

하와이 관광청이 여행자와 여행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웹 매거진 를 창간했다. 창간호인 2025년 5월호는 '끝없는 어드벤처의 섬, 하와이'를 주제로 하와이 전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명소와 하이킹, 짚라인, 스노클링 등 다양한 액티비티, 안전 수칙 및 인증 프로그램 등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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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시 "허니문 명소? 역사·미식·자연환경 어우러진 한국인 맞춤 여행지죠"

"산토리니는 로맨스의 상징인 동시에, 역사와 미식,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매력이 다채로운 여행지다." 그리스 산토리니시 관광위원회 조지아 노미쿠 위원장이 산토리니는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여행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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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낮, 묘지의 밤…파리의 두 얼굴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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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빚어낸 보석…인간이 완성한 예술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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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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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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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사케의 시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