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모 되는 일 가치" 81.7% 공감에도 "저출산 계속" 80.1% [다시 쓰는 인구론]
[경향신문] 국민 대다수(80.1%)는 저출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3.1%에 불과했다. 여성들의 ‘개선될 것’ 응답은 10.0%로 더 비관적이었다.
저출산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대조적으로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서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대다수(81.7%)가 공감했다. 50대(89.2%)와 40대(89.0%)의 공감비율이 1, 2위였으며, 20대가 67.0%로 가장 낮았다.
이상적인 자녀수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연령층에서 2명을 꼽았다. 2명(51.9%), 3명(31.0%), 1명(7.6%), 무자녀(4.7%) 순이었다. 이상적인 자녀수로 무자녀를 꼽은 대답은 19세와 20대에서 11.7%로 가장 높았지만, 이 연령대에서도 ‘2명’이라는 응답이 57.7%로 압도적이었다. ‘3명’도 16.8%로 높은 편이었다. 합계출산율 1명이 안되는 현실과는 괴리가 매우 크다.
‘저출산 현상이 한국사회의 성 불평등과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공감 49.6%, 비공감 46.2%로 팽팽했다. 공감하는 여성은 56.8%, 남성은 42.4%로 성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훈 리서치뷰 수석컨설턴트는 “부모됨의 가치, 이상적인 자녀수로 2명 이상을 압도적으로 꼽는 설문결과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가 선진국형 요인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묻게 된다. 결혼, 출산보다 다른 요인에 의미를 둔 자발적 결과라면 상관없지만, 먹고사는 문제, 사회경제적 이유 때문이라면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감소해야 한다는 답이 만 19세와 20대에서 가장 높았다는 점, 이 연령대에서만 유일하게 인구 감소 때 일자리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긍정 전망 49.1%, 부정 전망 41.5%)에 주목한다”면서 “젊은 세대가 인구 감소 상황을 일자리 문제의 돌파구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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