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호, 1일 지구서 가장 먼 천체 접근

김기범 기자 2018. 12. 3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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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명왕성 탐사 3년5개월 만에
ㆍ직경 37㎞ 울티마툴레 도달
ㆍ초기 태양계 연구 도움 기대

태양계 외곽 카이퍼벨트의 소행성에 접근한 뉴호라이즌스호의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무인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새해 첫날인 1일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천체에 접근하는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뉴호라이즌스호는 1일 오후 2시33분쯤(한국시간) 태양계 외곽 카이퍼벨트의 소행성 ‘2014 MU69’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인류는 해왕성 바깥에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들이 원반 형태로 밀집한 카이퍼벨트 내의 이 소행성의 존재만 확인했을 뿐 지금껏 실제로 관측하거나 탐사한 적은 없다.

일명 ‘울티마툴레’로 불리는 이 소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65억㎞가량 떨어져 있는 천체로 직경 약 37㎞인 아령 모양의 얼음 소행성으로 추정된다. ‘울티마툴레’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세상의 북쪽 경계로 여겼던 지역을 일컫던 말이다.

이로써 2006년 발사된 뉴호라이즌스호는 2015년 7월 명왕성 탐사를 마친 뒤 3년5개월의 비행 끝에 인류가 만든 인공물 가운데 처음으로 카이퍼벨트의 천체를 탐사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뉴호라이즌스보다 앞서 발사된 보이저 1, 2호는 각각 토성과 해왕성에 접근해 탐사한 뒤 태양계 외곽에 이르기까지 다른 천체에는 접근하지 않았다.

NASA에 따르면 뉴호라이즌스는 울티마툴레에 약 3500㎞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한 뒤 플라이바이 항법을 통해 태양계 외곽 탐사에 나서게 된다. 플라이바이는 천체에 접근했다가 탈출하면서 해당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궤도를 수정하면서 속도를 높이는 비행 방식이다.

과학계는 울티마툴레 탐사가 인류의 우주 탐사 영역을 카이퍼벨트까지 확장시키는 동시에 약 46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원시 태양계 형성의 단서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스홉킨스응용물리연구소에서 뉴호라이즌스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 할 위버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울티마툴레에 대해 “아마도 (뉴호라이즌스호가) 만나게 될 가장 오래된 천체일 것”이라며 “초기 태양계 연구에 있어 최고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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