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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효성 방통위원장, 직원 폭행 논란 ‘마커그룹’서 감사 활동

입력 : 2018-12-28 19:13:49 수정 : 2018-12-28 19: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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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직원 폭행 물의 마커그룹/피해시기 이효성 방통위원장 감사로 활동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송명빈 대표의 마커그룹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감사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위원장의 활동시기가 직원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마커그룹 전 직원 양모(33)씨의 피해시기와 겹친다.

지난 8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출석한 이효성 방통위원장. 뉴시스
28일 세계일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마커그룹에서 송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알려진 양씨의 폭행기간 중인 2014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마커그룹의 감사로 활동했다. 이는 2015년부터 송 대표로부터 상습 폭행과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양씨의 피해기간과 일치한다. 지난 방통위원장 청문회 당시에도 이 위원장의 마커그룹 감사 경력이 누락되었다 청문회에서 감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법 제 67조에 따라 법인의 감사는 법인의 재산상황 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업무집행에 관해 부정이나 불비한 것이 있을 경우 주주총회나 주무관청에 보고할 직무가 있다.

포털,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 등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마커그룹은 2012년 설립됐다. 송 대표는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감사를 맡았던 이 위원장도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지난 5월 직원 양모씨 머리를 때리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경향신문 캡처
28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양씨가 2015년부터 상습 폭행, 강요 등을 당했다며 송 대표와 이 회사 부사장인 최모(47)씨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양씨는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지난 6일 사건을 넘겨받은 직후 양씨를 먼저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고소인 조사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제출했다. 그는 송 대표로부터 둔기로 피멍이 들 때까지 맞는 등 수시로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송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하지 말고 맞자 건방진”, “네 핸드폰과 이메일 다 갖고 있다. 여권 갖고 와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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