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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별세, 김종진 깊은 슬픔 속 가요계 추모 물결[MK이슈]

이다겸 기자
입력 : 
2018-12-28 09:56:46
수정 : 
2018-12-28 18: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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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사진|봄여름가을겨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7년의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6세

28일 봄여름가을겨울 멤버 김종진은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세상을 떠났다"며 "전태관 군이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김종진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시어 유가족의 깊은 슬픔을 위로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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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관은 1986년 고(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정규 1집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내 품에 안기어'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을 냈다. 그러나 2012년 신장암 발병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으며, 2년 뒤 어깨로 암이 전이돼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전태관의 아내 김영기 씨도 암투병을 했으며 지난 4월, 전태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월부터 후배 뮤지션들이 봄여름가을겨울 음악을 재해석하는 30주년 트리뷰트 음원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가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혁, 윤도현, 십센치, 윤종신, 배우 황정민, 데이식스, 대니정, 이루마, 장기하, 어반자카파 등이 참여했다. 내년 1∼2월에는 기념 공연도 예정돼 있었다.

전태관의 별세 소식에 음악계 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은 28일 SNS에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수 현진영은 “형님, 태관 형님. 교회에서 형님을 뵐 때면 언제나 '진영아!' 하시며 반갑게 웃어주시던 형님이 떠오른다. 형수님과 함께 우리 부부 예배드렸던 그때가 떠오른다. 형님! 이제 하나님 곁에서 형수님과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태관 오라버니”라고 회상했고, 선우정아는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어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인스타그램에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음악계는 물론이고 봄여름가을겨울을 사랑한 팬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너무 아까운 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댄디한 모습으로 묵직하게 음악을 하던 뮤지션이었다 생각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전설로 남으실 거예요", "30주년 콘서트 기다리고 있었는데...좋은 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등 끝내 눈 감은 전태관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오는 31일 오전 9시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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