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별세, 음악계 추모물결.."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드러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57세.

전태관의 사망 후 음악계 선후배, 가요계 관계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멤버이자 고인의 가장 친한 친구인 김종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전태관의 부고를 전했다. 김종진은 28일 새벽 “늦은 밤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군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태관군은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습니다만, 오랜 병마를 이지기 못하고 지난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고 밝혔다.

김종진은 “30년간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과 가요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드러마 전태관 군의 이름 앞에 붙었던 수식어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었으며 여기에 과장은 없었습니다”면서 “독보적인 리듬감, 폭발하는 에너지, 깊이있는 음악의 이해가 공존하는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미소, 젠틀한 매너, 부드러운 인품을 겸비한 전태관은 군은 한국음악 역사상 뮤지션과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가장 큰 존경과 사람을 받았던 드러머였습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생전에 드러머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렸습니다.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로 혜성같이 나타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한국 음악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곡들을 차트에 남겼으며,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3개의 앨범을 등재한 후에도 국내 최초 최다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는 것 외에 1992년 일간스포츠 골든 디스크상과 2018년 서울가요대상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고 고인을 되돌아 봤다.

그는 “2014년 스틱을 놓은 이후에도 방송을 통한 예능인으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었던 전태관 군은 이제 천국의 자리에도 위로와 기쁨을 나눠주기위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랫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윤종신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셔요 형 감사했습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어린시절 가수의 길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태관 오라버니..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가수 선우정아도 “전태관 선배님께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뿐만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과 전태관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SNS에 올리며 애도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2014년 어깨에도 암이 발견돼 오랜기간 동안 투병을 해오다 우리 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이날 낮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31일이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