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18!] 반년만에 MC 기대주로!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의 특별했던 한해

조성준 2018. 12. 27.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과 일년전이었다.

김수민은 "'진' 타이틀의 책임감과 왕관의 무게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견뎌내려 한다. 프로그램 진행과 연기 등 다방면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뭐든 열심히 또 잘 해내고 싶다"며 "여러 미스코리아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존경받을 수 있는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다. 벌써 내년 후배들이 기다려진다"고 세밑 소감과 내년 목표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이 올 한해를 정리하며 밝게 미소짓고 있다.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불과 일년전이었다. 미국에서 대학(디킨슨대 국제경영학과)을 졸업하고 돌아온 김수민은 여느 취업준비생들과 다를 바 없었다. 여기저기 좋은 회사를 알아보고 이력서를 준비하는 날들의 계속이었다.

그러던 중 별다른 준비없이 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경기 지역 예선에 지원했고, 지난 7월 덜컥(?) 최고의 영예인 ‘진’ 왕관까지 쓰게 됐다.

가족과 지인들도 물론 본인마저 믿기 어려운 결과였다. 평범한 취업준비생에서 하루 아침에 ‘국가대표 미인’으로 달라진 신분과 갑자기 주어진 왕관의 무게가 그저 무겁게만 느껴졌다.

반 년이 흐른 세밑, 김수민은 방송가를 누비는 MC 기대주로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고 있다.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는 그를 만났다.

김수민(오른쪽)이 MBN ‘왓 위민 원트’ 녹화중 함께 고정 패널로 출연중인 카라 출신 박규리와 활짝 웃고 있다. bnt뉴스 제공

▶ 보고 쓰고 질문한다

진행자로 고정 출연중인 프로그램만 벌써 3개다. 국회방송 ‘알고보면 재미있는 영화톡 정치톡’은 방송인 김태훈과 공동 MC를 맡았고, MBN ‘왓 위민 원트’에선 방송인 박슬기 등과 붙박이 패널 5명중 한 명으로 나섰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KBS미디어 ‘퀴즈쇼 원라이브’는 단독 진행자로 맹활약중이다.

새내기 방송인이므로 철저한 사전 준비는 필수다. ‘…영화톡 정치톡’은 매주 영화 9편을 빠짐없이보고 대본 일부도 직접 쓴다. ‘왓 위민 원트’는 녹화에서 다뤄질 화장품과 패션 소품을 일반 시청자들의 눈높이로 미리 경험한다. 10대가 대상인 ‘…원라이브’는 줄임말과 신조어를 모조리 익히며 정확한 발음과 또렷한 발성을 다지고 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특히 ‘왓 위민 원트’는 뷰·알·못(뷰티를 알지 못하는)인 제 가 미리 공부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은 프로그램이죠. 태어나기도 전에 개봉됐던 영화들까지 꼼꼼히 감상해야 하는 ‘…영화톡 정치톡’ 역시 충분한 예습이 필요하고요. 요즘은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보면 절로 존경심이 들 정도랍니다.”

김수민이 국회방송 ‘알고보면 재미있는 영화톡 정치톡’ 녹화에 앞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 열심히는 기본! 잘하는 게 목표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잘한다’ ‘대담하다’ ‘차분하다’는 칭찬이 쏟아질 때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어진다. 칭찬 앞에 ‘신인치고는’이란 전제가 감춰져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다. 며칠후 해가 바뀌면 어엿한 방송 2년차, 지금부터는 ‘열심히’를 넘어서 ‘잘하는’으로 인정받고 싶다.

출연 편수와 녹화 횟수가 늘어갈수록 슬슬 욕심도 생긴다. ‘전문 MC의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싶은 꿈이다. ‘앨런쇼’의 진행자인 앨런 드제너러스처럼 먼 훗날에는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크쇼의 진행자가 되고픈 희망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올해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이 새해 다짐을 공개한 뒤 활짝 웃고 있다. 권영민 기자 raonbitgrim@hankookilbo.com

물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전문교육기관에서 석 달 가까이 연기와 춤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는 이유도 그래서다. 주어진 대본의 대사를 숙지하고 상황을 이해해, 나와 다른 인물로 변신해가는 과정의 즐거움에 푹 빠져산다.

김수민은 “’진’ 타이틀의 책임감과 왕관의 무게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견뎌내려 한다. 프로그램 진행과 연기 등 다방면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뭐든 열심히 또 잘 해내고 싶다”며 “여러 미스코리아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존경받을 수 있는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다. 벌써 내년 후배들이 기다려진다”고 세밑 소감과 내년 목표를 밝혔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