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휘 “손승원, 대리 부른다 해 탔는데”…“사과 가장한 변명” 여론 싸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27일 09시 18분


코멘트
사진=정휘 인스타그램
사진=정휘 인스타그램
무면허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뮤지컬 배우 손승원(28)의 차량에 동승한 20대 남성이 손승원과 함께 뮤지컬 ‘랭보’에 출연 중이던 뮤지컬 배우 정휘(27)로 밝혀졌다. 정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누리꾼들은 “반성 없는 사과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휘는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자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다.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승원은 이날 새벽 4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만취 상태에서 부친 명의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150m가량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으며, 과거 세 차례의 음주 전력이 있는 손승원은 올 8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지난달 18일부터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정휘는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했다”며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으로 보러 와주시는 관객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문을 본 누리꾼들은 정휘 역시 음주운전을 방조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사과가 아닌 변명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갑자기 운전을 해 많이 당황했다? 이게 반성인가. 처벌은 피하겠다는 꼼수지”(kkkk****), “이 와중에 손승원 몰아주기하네”(choi****), “손승원 나쁘다고 이르는 거 같네”(tnql****), “당황했단다. 발빼기인가?”(eun9****),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 없이 자기만 빠져나가는 구차하고 치사한 변명”(cws1****),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고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말리려면 끝까지 말렸어야지 변명하네”(woni****), “똑같은 공범이다. 인스타에 사과문을 가장한 변명 글 완전 어이없다” (jan1****) 등이라며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한편 경찰은 손승원이 반복해 음주사고를 내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손승원의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정휘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