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사' 공짜선물..한국인 관광객들 싹쓸이에 '눈쌀'

정선형 입력 2018. 12. 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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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업체가 박항서 감독에 감사하는 뜻으로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상대로 공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지만, 공짜를 노리고 몰려든 한국인 관광객들이 상품을 싹쓸이하는 사태가 벌어져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라까의 응우옌 딘 뜨 사장은 25일 "베트남에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인데 54인승 관광버스까지 나타났다"며 "어제 오후부터 한국인 수백명이 매장을 찾아왔고, 이 중 상당수가 관광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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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업체가 박항서 감독에 감사하는 뜻으로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상대로 공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지만, 공짜를 노리고 몰려든 한국인 관광객들이 상품을 싹쓸이하는 사태가 벌어져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광버스 타고 선물 받으러 온 한국인들. 라까 페이스북 화면 캡처
베트남 전역 10여개 가죽제품 매장을 둔 ‘라까(LAKA)’는 지난 17일 ‘박항서 감사’ 이벤트를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한국인이 연말까지 하노이, 호찌민, 하이퐁, 부온 메 투옷시에 있는 라까 매장을 방문할 시 어떤 상품이든 1개씩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인 교민 수십명이 선물을 받아갈 때만 해도 이벤트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지난 24일 관련 보도가 나가자 관광객들로 보이는 한국인들이 매장에 몰려와 상품을 싹쓸이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라까의 응우옌 딘 뜨 사장은 25일 “베트남에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인데 54인승 관광버스까지 나타났다”며 “어제 오후부터 한국인 수백명이 매장을 찾아왔고, 이 중 상당수가 관광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은 이벤트 대상이 아니지만, 그동안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며 “한국 국민을 아끼고 모든 한국인에게 선물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어쩔 수 없이 대상을 제한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까는 25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긴급 안내문을 올리고 이날 오후 4시부터는 베트남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함이나 서류 등을 제시하는 한국인에게만 선물을 주겠다고 밝혔다. 라까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한국어로 된 글도 함께 게시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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