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감기 걸리면..척추·관절에도 '골병' 들 수도

2018. 12. 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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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며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보통 폐렴 같은 질환을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 후 뜻밖의 관절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른바 '고관절 감기'라 불리는 이 병은 성인에게는 드물지만 10세 이하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감기 환자 중 평소 허리가 약한 사람은 척추 건강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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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잘 걸리는 감기로 인한 후유증으로 관절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는 일과성 활액막염을 조심해야 한다. 사타구니, 다리 등에 아픈 증상을 호소하면 의심해야 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감기 걸린 아이 일과성 활액막염 주의
-심한 기침이나 재채기, 척추에 악영향
-요통 등 생길 수도…허리 질환 시 ‘조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며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문제는 감기 이후의 후유증이다. 보통 폐렴 같은 질환을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 후 뜻밖의 관절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관절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다. 기침이나 재치기를 하다가 몸이 들썩이면서 복압이 높아지고 척추에 무리가 가 급성 요통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보행 이상ㆍ불편 증상ㆍ통증이 나타날 경우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병이 일과성 활액막염이다. 이른바 ‘고관절 감기’라 불리는 이 병은 성인에게는 드물지만 10세 이하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과성 활액막염 전체 환자 중 10세 이하가 약 57%를 차지했다. 주로 3~8세 사이에 발병되는데, 여아보다 남아에게 자주 발생한다.

자녀가 감기를 앓고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사타구니ㆍ다리ㆍ엉덩이뼈 부위에 아픈 증상을 호소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심하면 다리를 절기도 한다. 일과성 활액막염이 의심되면 자녀 다리를 바깥쪽으로 벌리거나 안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다리에 겹쳐 ‘4자’ 모양으로 만들었을 때 통증이 유발되는지 관찰한다.

일과성 활액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안정을 취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목동힘찬병원의 백지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증상은 평균적으로 10일 정도 나타나고 대부분 4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며 “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는 다른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감기 환자 중 평소 허리가 약한 사람은 척추 건강도 조심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순간적으로 복부에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복압 상승은 허리 근육을 수축시키면서 인대를 긴장시킬 수 있다.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서 외부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하는 허리 디스크에도 압력이 전달된다.

디스크의 압력이 높아지면 순간적인 충격으로 디스크가 돌출되고 돌출된 디스크가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 허리가 약하거나 허리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틈날 때마다 허리 운동을 하며 척추가 경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재채기나 기침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압을 낮출 수 있는 자세를 미리 취하는 것이 요령이다. 백 원장은 “앉아 있을 때에는 무릎을 손으로 잡은 채 허리를 숙여 주고 서 있을 때에는 손으로 벽이나 책상을 잡고 무릎을 굽혀 줘야 한다”며 “누워 있는 상태라면 몸을 옆으로 구부린 자세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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