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그란데·퀸·아이유..바야흐로 '크리스마스 캐럴' 시즌

이재훈 2018. 12.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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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캐럴 시즌'이 도래했다. 매년 12월이면 음원차트에 재진입하는 곡들이 눈길을 끈다.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48)의 크리스마스 시즌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는 발표 24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자체 최고순위를 기록했다.빌보드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2일자 핫100 차트에서 6위를 차지했다. 1958년 1위를 기록한 데이비드 세빌 & 더 칩멍크스의 '칩멍크 송'을 제외하면 크리스마스 테마곡으로는 60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 크리스마스 테마곡 최고순위 기록은 색소포니스트 케니 G의 '올드 랭 사인'과 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디스 원즈 포 더 칠드런'의 7위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는 1994년 발표된 캐리의 크리스마스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에 실린 곡이다. 이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역주행, 한해도 빠짐없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있다. 음반유통사 소니뮤직은 "팝 음악 역사상 11번째로 많이 판매된 싱글"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겨울 연금송'이다. 매년 겨울마다 음원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차트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곡이라는 비유다. 작년 기준 로열티 수익만 6000만달러(약 675억원)에 달한다.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 역시 세계적으로 16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2016년에는 레드 컬러 LP가 발매되는 등 다양한 버전이 꾸준히 발매됐다.

아리아나 그란데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음원 순위 1, 2위를 다툴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1일 오후 현재 멜론 전체 종합차트에서 3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가 크리스마스 시즌송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면,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5)의 '산타 텔 미'는 '캐럴 신흥강자'다. 공교롭게도 그란데는 데뷔 당시 '제2의 머라이어 캐리'로 불렸다.

2014년 발매 싱글임에도 작년 말 국내 음원 사이트 종합차트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캐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그란데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귀여움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표현했다.

현재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에 이어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40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란데가 기존 캐럴을 재해석한 '라스트 크리스마스' '산타 베이비' 역시 차트에서 눈에 띈다.

800만 관객을 훌쩍 넘긴 할리우드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국 밴드 '퀸'의 숨겨진 명곡 '생스 갓 이츠 크리스마스'도 카페를 중심으로 울려퍼지며 캐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듀오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빙 크로스비 '화이트 크리스마스', 프랭크 시내트라의 '렛 잇 스노! 렛 잇 스노! 렛 잇 스노!' 등 캐럴의 고전들도 다시 대중의 귓가를 맴돌고 있다.

아이유

한국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를 꿈 꾸며 겨울 시즌에 발표한 K팝 중에도 매년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는 곡들이 있다. 아이유(25)가 2010년 발표한 미니앨범 '리얼' 수록곡으로 포근함이 배어 있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그룹 '러블리즈'가 지난해 발표했으나 최근 차트에서 역주행한 '종소리' 등이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K팝 가수들의 신곡도 쏟아지고 있다. 그룹 '엑소' 멤버 레이(27)는 24일 크리스마스 싱글 '웬 이츠 크리스마스'를 공개한다.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맑은 휘파람 소리가 레이의 따듯한 목소리와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 곡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가사에는 길고 고단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며 크리스마스처럼 모든 날들이 설레는 하루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과 따뜻한 크리스마스 인사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캐럴은 아니지만 겨울송을 표방한 신곡도 있다. 그룹 '위너'가 19일 발표한 '밀리언즈'다. 청량함 가득한 트로피컬 팝 댄스다. 다만 트로피컬 사운드의 주요 요소인 플럭 신스를 덜어내고, 기타 소리를 채웠다.

본래 여름용 장르를 겨울 느낌으로 변화시켰다. '밀리언즈' 작사·작곡에 참여한 위너 리더 강승윤(24)은 "추운 연말을 따뜻하게 달구는 행복한 느낌의 곡으로서 많은 분들이 설렘과 희망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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