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리대 연구 필요"..써도 되나?

하은희 2018. 12.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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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하은희 / 생리대 민·관 공동협의회 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해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으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지자, 정부가 위해성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식약처와 환경부의 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회용 생리대, 과연 써도 되는 건지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전문가 연결해서 들어보죠. 생리대 민·관 공동 협의회 위원장 맡고 계신 하은희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하은희] 하은희입니다.

[앵커] 일주일 전에 식약처에서는 일회용 생리대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이렇게 결론을 내서 발표를 했는데요. 이틀 전에 나온 환경부 조사 결과는 유해성이 있다, 이런 정반대의 결론이 나왔거든요. 이거 왜 이렇게 다른 겁니까?

[하은희] 식약처와 환경부의 실험 방법과 목적이 약간 다릅니다.

[앵커] 어떻게 다릅니까?

[하은희] 식약처 같은 경우는 생리대에 있는 유해화학물질을 예를 들면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나 또 프탈레이트와 같은 유기화합물질이 과학적 식약처의 방법론, 즉 유해성 평가 방법에 따라서 유해성이 있는지를 보는 거거든요. 그건 무슨 얘기냐면 생리대에 그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가 하는 것들을 주되게 검토하는 것이죠.

[앵커] 유해물질 각각을 검토했다는 거죠?

[하은희] 각각을 다 지금 검토하고 계시고 생리대를 다 수거하셔서 검토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 같은 경우는 환경보건정책과에서 주로 하고 있는데 환경부는 그 생리대가 인간의 건강, 즉 여성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조사를 하려고 하는데 국내적으로 연구 사례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조사대상 질환을 해야 하는지, 증상을 어떤 조사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또 조사 방법, 몇 명을 조사해야 되는지, 어떤 방법으로 조사를 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이 구체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민관합동협의회 초기 단계에는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되는 건지에 대해서 거의 한 몇개월을 소요했고요.

그런데 4월쯤 되어서는 결론적으로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피해를 호소하신 여성분들을 직접 만나서 그 피해가 무엇인지 한번 보자, 해서 직접적으로 피해가 있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50명 정도 검진을, 병원에 오셔서 검진을 하고 설문조사를 하고 이렇게 됐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식약처 조사는 생리대에 있는 유해물질을 직접 조사를 한 거고, 환경부 조사는 생리대에 그러면 이 유해물질들이 여성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이걸 보기 위해서 피해를 입은 대상자들을 만나서 조사를 했다는 거죠?

[하은희]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피해자 조사에서는 생리대에 어떤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지, 생리대의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못했고, 그런 설문조사와 그다음에 심층 인터뷰와 산부인과 의사의 임상검사에서 과연 어떠한 생리대를 쓰고 있는지, 그것을 통해서 증상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과 같은 조사를 했지만 이 조사는 피해자를 대상으로만 조사를 했기 때문에 말하자면 우리가 사례, 증례, 환자 증례에 대한 조사를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증례 사람들에 있어서의 그러한 현상들과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증상, 즉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과의 대조군과의 비교에 대한 것들은 하지 못한 연구가 되는 거죠. 그래서 한계가 많은 조사가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환경부 조사 결과로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딱 증명할 수는 없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하은희] 그렇습니다. 지금은 인과관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둔 것입니다. 그것을 저희가 문제를 객관화하는 목적을 두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여성들은 굉장히 불안하거든요. 그리고 환경부의 당초 목적인 이 생리대의 유해물질이 들어 있느냐 이것보다 내 건강에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 이 부분이 궁금한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그렇다면 어떤 조사들이 얼만큼 기간을 기다려야 알 수 있는 겁니까?

[하은희] 그래서 사실은 민관합동위원회에서 저희가 의결하고 논의했던 것은 생리대가 있고 생리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여성이 있다고 하면 그 생리대로 인해서 노출되었을 때 노출된 평가가 돼야 되거든요. 노출 평가가 된다라는 건 생리대가 그냥 가만히 있을 때는 아무런 영향을 안 미치잖아요.

그런데 생리대를 우리가 착용했을 때 착용한 다음에 인체에 노출이 되는 거고 피부 또는 점막 등으로 노출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노출되는 노출 평가, 그것에 관한 독성 평가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증상을 나타내는지에 대한 역학조사 이런 종합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저희가 의결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식약처가 이러한 물질들을 다 조사하고 조사된 것을 통해서 그것에 관련된, 즉 환경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노출 독성 조사를 더 하겠다고 계획을 만약에 내놓으시면 아마 국민들이 더 신의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것은 이미 민관합동협의회에서 저희가 논의한 바가 있습니다. 다시 더 얘기하면 향후 조사 방안에는 현재 예비조사에는 참여자 수가 너무 적고 피해 호소자들만을 조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 조사 대상자 수를 대규모로 하고 그 대규모로 했을 때는 아주 그냥 단면조사, 단면조사라는 것은 노출을 얼만큼 했고 증상이 얼마가 되었는지를 그냥 한 번에 바로 조사하는 것이 있을 거고요.

그런데 그건 인과관계, 상관성을 다 말해 주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사람을, 같은 사람을 여러 번 조사하는 패널조사, 전향적 연구도 같이 해서 과연 생리용품을 사용했고 여성 건강 간에 시간적 상호 관계 등과 같은 관련성을 파악해야 하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런 연구를 이제 조사 대상자 수를 충분히 하여서 또 조사방법론을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해서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고요.

그다음 두 번째는 이게 생리대에 함유되어 있는 잠재적인 유해성분에 관한 건강영향평가를 위한 노출 독성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은 아마 그 조사는 환경부와 식약처가 향후 협의를 해서 그 조사를 언제부터 시작할지, 어떻게 계획할지를 지금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지난해에 발생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미 지난해에 이 문제가 불거져 있었고요.

그렇다면 이제 종합적이고 대규모 조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얼마나 더 그럼 이 기간을 기다려야 되는 겁니까?

[하은희] 아시다시피 이런 설문조사를 하고 이렇게 하면 여러 사람을 조사해야 되면 시간이 조금 걸리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본조사는 올해 1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올해 1년 동안, 그런데 사실은 지금 현재 기획되고 실행되고 있는 것이 역학조사입니다. 그래서 그 역학조사 결과가 한 1년 정도 되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그 역학조사만으로 제한된 것이기 때문에 그 역학조사만으로 전체 답을 다 주기는 어렵지만 저희가 예비조사에서 이번에 조사한 내용들이 설문조사 그리고 산부인과 의사에 의한 임상연구를 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사실은 설문조사에서 주되게 나온 증상 그리고 임상검진에서 주되게 나온 증상, 이런 증상들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번에 몇 명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차이에 대한 것. 아, 어떤 것이 가장 많았다, 어떤 것이 가장 적었다, 이렇게 말할 수가 현재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대규모 조사를 하면 여러 많은 사람들의 조사를 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이러한 차이가 있다라는 것을 우리가 과학적으로 더 검증을 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불안하신 분들이 아기들 기저귀는 그러면 안전한다.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지금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됩니까?

[하은희] 아기들 기저귀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 저희가 여태까지 생리대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아기 기저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상태에서는 이거는 좀 본조사를 기다려 달라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최선의 말씀일 것 같고요.

사실은 만약에 우리가 이런 생리대에 대한 위험성이 나왔을 때 우리가 가장 중요한 건 여성들이 건강을 보호하고 또 이런 민감 집단인 아가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것을 너무 과도하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없어질 경우 불편함이 또 따라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희 민간합동위가 생각할 때는 이러한 조사 결과들이 적어도 본조사 결과까지는 조금 기다려서 그때 우리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답답해도 저희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생리대민관공동협의회 위원장 맡고 계신 하은희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결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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