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서 여성 관광객 2명 피살 사건, 이슬람 테러조직 소행 추정

최상현 기자 2018. 12. 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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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에서 북유럽 출신 20대 여성 관광객 두 명이 잔혹하게 피살된 사건의 용의자가 이슬람 테러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모로코 경찰은 지난 17일 모로코 아틀라스 산맥 서부에 있는 투브칼 산에서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온 20대 여성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피해여성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모로코 검찰은 성명을 내고 "피해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수법이 전형적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며 "용의자는 테러리스트 조직과 연관돼있다"고 발표했다.

모로코 경찰은 2018년 12월 17일(현지 시각) 모로코 아틀라스 산맥 서부에 있는 투브칼 산에서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온 20대 여성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 네 명이 두 여성을 뒤쫓아와 묵고 있던 텐트를 밤중에 습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18일 투브칼 산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마라케시 시에서 용의자 한명을 체포했지만, 나머지 용의자 세 명에 대해서는 수배 전단을 발부하고 행방을 쫓는 중이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모로코에서 유명한 트레킹 명소로, 모로코 당국은 이 장소에 등산 중단 명령을 내리고 보안을 강화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당국은 여성 관광객 2명의 시신이 발견된 후 국민들에게 모로코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덴마크 경찰은 진상 파악을 위해 모로코로 수사관 1명을 파견했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모로코는 곤란에 처했다. 모로코 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10%에 달한다. 모로코는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유럽과 손잡고 테러척결에 앞장서왔다. 그러나 SCMP는 모로코인 1000명 이상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한 모로코 현지가이드는 AFP통신에 이번 사건은 "이 지역에 매우 안좋은 일"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 [포토]모로코 관광객 여성 2명 산속서 피살, 이슬람 테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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