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탈코" 임현주 두번째 탈코르셋으로 다시 뜬 이상한 공식

박민지 기자 2018. 12.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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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속눈썹을 떼고 방송했다.

'꾸밈 노동'을 내려놓는 여성이 많아지자 일각에서는 "페미니스트라면 탈코르셋하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들에게 '꾸며도 되고 안 꾸며도 된다'는 선택지를 주자는 취지의 사회적 운동인데, 페미니스트는 외모를 꾸며서는 안된다는 이분법적 논리가 퍼진 것이다.

탈코르셋 열풍이 불자 일각에서 '페미니스트=탈코르셋'이라는 논리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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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속눈썹을 떼고 방송했다. 앞서 그는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했다. ‘꾸밈 노동’을 내려놓는 여성이 많아지자 일각에서는 “페미니스트라면 탈코르셋하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들에게 ‘꾸며도 되고 안 꾸며도 된다’는 선택지를 주자는 취지의 사회적 운동인데, 페미니스트는 외모를 꾸며서는 안된다는 이분법적 논리가 퍼진 것이다.

임 아나운서는 18일 오후 SNS에 “처음으로 속눈썹을 안 붙이고 방송을 했다. 눈이 한결 편안했다. 메이크업의 완성이자 또렷함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무기라 생각했지만 피곤한 눈을 돕기 위해 덜어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4월 안경을 끼고 뉴스를 진행했었다.

한국에서 탈코르셋 운동은 지난 6월 한 여성단체가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는 취지로 토플리스 퍼포먼스(여성들이 상의를 탈의한 후 벌이는 시위)를 선보인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무렵부터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 화장품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 등을 인증하는 여성들이 급격하게 많아졌다.

이후 어떻게 얼굴을 꾸며야 남들에게 예뻐보이는지 알려주던 뷰티유튜버들이 탈코르셋 운동에 동참하자 사회적으로 확산됐다. 유튜버 ‘배리나’는 “저는 예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혹사시키지 마세요. 당신은 그 존재 자체로 특별합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화장을 지우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 ‘데일리 룸 우뇌’는 “화장과 긴 머리에서 벗어나 사회가 강요하는 ‘꾸밈 노동’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탈코르셋 운동을 하려 한다”고 선언한 뒤 뷰티영상을 올리지 않고 있다.

탈코르셋 열풍이 불자 일각에서 ‘페미니스트=탈코르셋’이라는 논리가 생겨났다. “진짜 페미니스트라면 탈코르셋하라”며 강요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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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탈코르셋 운동의 본질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페미니즘 등장 초기에는 패션과 외모에 완전히 관심을 끊은 활동가들이 많았다. 여성성을 강조한 옷을 입거나 화장을 하는 여성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핵심은 여자는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사회적 강요를 극복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다수의 여성들은 탈코르셋이 ‘꾸밀 수도 있고, 안 꾸밀 수도 있다’는 선택지를 넓히는 운동에 열광했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은 선택이 가능해지자 이왕이면 편안하고 활동이 용이한 옷을 입기 시작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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