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왕국' 가야 금동관·청동칠두령·철제갑옷 보물된다

여태경 기자 2018. 12. 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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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유물 3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9일'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과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 등 가야문화권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 3건의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등 3건에 대해 30일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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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금속 제련 기술과 금속공예 기법 능해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경북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유물 3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9일'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과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 등 가야문화권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 3건의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가야 시대 유물들은 '철의 왕국'으로 알려진 가야가 각종 금속 제련(製鍊) 기술은 물론, 금속공예 기법에도 능해 고유한 기술과 예술문화를 형성했음을 보여주는 유물들이다.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은 1978년 고령 지산동 32호분에서 출토된 유물로, 함께 나온 유물에 의해 5세기 대가야 시대에 제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얇은 동판을 두드려 판을 만들고 그 위에 도금한 것으로, 삼국 시대의 일반적인 금동관 형태인 '출(出)'자 형식에서 벗어나 중앙의 넓적한 판 위에 X자형의 문양을 점선으로 교차해 새긴 매우 독특한 양식을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가야 시대 금동관이 출토된 사례가 매우 적고 단순하고도 세련된 문양으로 인해 신라와 백제의 관모에 비해 고유성도 강해 보물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칠두령.(문화재청 제공)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은 1980~1982년 부산 복천동 22호분 발굴 당시 발견한 7개의 방울이 달린 청동방울이다.

고조선 시대 의례에 사용된 청동제 방울은 팔두령(八頭領), 쌍두령(雙頭領) 등 여러 점이 알려져 있으나 삼국 시대 유물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다.

4~5세기 가야의 최고 수장급이 사용한 유물로, 청동을 녹여 속이 빈 상태로 본체와 방울을 주조했고 둥근 본체의 자루 부분에 나무로 손잡이를 끼웠다. 또 표면이 매끈하게 처리돼 있는 것으로 볼 때 당시 공예기술이 뛰어났음을 보여준다.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문화재청 제공)

함께 지정예고된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은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시행한 부산 복천동 38호분 제5차 발굴조사 당시 출토된 4세기 철제 갑옷이다. 종장판주(縱長板冑: 투구), 경갑(頸甲: 목가리개), 종장판갑(縱長板甲: 갑옷)으로 구성돼 지금까지 유일하게 일괄품으로 출토된 철제갑옷이다.

가야 철제 갑옷의 구성형식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상태도 좋다. 철판을 두드려 가늘고 길게 만들었고 부재에 구멍을 뚫어 가죽으로 연결해 머리나 신체의 굴곡에 맞춰 제작했다. 군데군데 보수해서 사용한 흔적도 발견돼 가야 군사의 생생한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2회에 걸쳐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국립박물관에서 신청한 소장품 중 출토지가 명확하고 가야문화권의 특징이 반영된 유물 총 37건을 지정조사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앞으로 조사가 진척됨에 따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등 3건에 대해 30일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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