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이동준, 김민섭, 박민수, 김은혜 출전..한국 3x3 대제전 된 KBA 3x3

김지용 2018. 12.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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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이 정도면 가히 한국 3x3의 올스타전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는 22일과 23일 성남실내체육관과 가천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FIBA 3x3 아시아컵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8 KBA 3x3 농구대회’의 참가 팀과 대회 일정이 대한민국농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4개 종별에 96팀이 몰린 이번 대회에는 내로라하는 한국의 3x3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한국 3x3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말 그대로 한국 3x3의 대제전이 됐다. 오픈부와 U18 우승팀에게 2019년 개최 예정인 FIBA 3x3 아시아컵 2019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중등부와 고등부, 오픈부, 여자 오픈부 등 4개 종별에 110팀이 넘는 참가 신청이 이어져 협회를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2018년 한국 3x3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대회는 참가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라인업이 구축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승준과 이동준 형제이다. 지금도 ‘농구계 우리 형’으로 불리며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승준은 그동안 3x3 코트에서 얼굴을 볼 기회가 많았다. 이승준은 올 여름 CLA에 입단해 본격적인 3x3 선수로의 활약을 시작했고, 팀을 프리미어리그 결승까지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심각한 허리부상으로 은퇴했던 동생 이동준은 좀처럼 정식대회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동안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이동준은 사실 올 여름 일찌감치 한국에 입국해 재활 치료를 받았다. 입국 후 형이 뛰는 CLA에 복귀한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지만 이동준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형과 함께 3x3 관련 컨텐츠 영상에 등장하며 본격 행보를 시작한 이동준은 지난 15일과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시나 엘리트 리그 2018에 출전하며 3x3 복귀를 알렸다. 이번 ‘FIBA 3x3 아시아컵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8 KBA 3x3 농구대회’에 이승준, 장동영, 김동우(부상으로 출전 여부 불투명)와 함께 에너스킨으로 출전 예정인 이동준은 중국 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여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김만종도 이번 대회를 통해 3x3에 데뷔한다. 김만종은 2014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오리온에 입단했지만 2시즌 동안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출장시간도 4분37초로 짧았다. 통산 기록은 1.3득점 1.1리바운드로 대학시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이승현도 김만종의 힘 만큼은 인정했을 정도로 가능성이 있던 선수였다.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김만종은 김상훈, 정흥주 등과 함께 KU&HOOPS로 출전한다. 김만종을 영입한 김상훈은 “김만종 선수는 몸싸움도 즐겨하고, 3x3 특유의 거친 분위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본인도 무척 좋아한다. 연습을 몇 번 같이했는데 본인도 재미있다고 한다. 우리 팀 센터 전상용 선수가 결장하지만 김만종 선수가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열린 KBL 드래프트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선수들도 눈에 띈다. 기존에도 3x3에서 많은 활약을 했던 한준혁과 정지우가 각각 팀메이커와 PHE로 출전한다.

두 선수는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3x3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 번 프로무대에 도전한 케이스이다. 두 선수 모두 아쉽게 드래프트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3x3 무대에 도전한다.

한준혁의 경우 내년 1월28일 입대가 확정된 가운데 입대 전 마지막으로 본인의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지우 역시 이번 무대를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활약을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이다. 두 선수는 한재규(팀메이커)와 강우형(PHE)이란 든든한 포워드들과 함께 출전이 예정돼 있어 오픈부의 판도를 충분히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는 김민섭, 박민수, 방덕원이 모처럼 한 팀으로 출전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3x3 랭킹 1, 2, 3위인 이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하늘내린인제’란 팀명으로로 출전한다.

세 선수가 모처럼 완전체로 플레이하는 것으로도 큰 관심을 받는 하늘내리인제는 지난 10월 3x3로의 전향을 선언한 하도현이 합류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 이래저래 주목을 받게 됐다.

프로 은퇴 후 동호회 농구를 통해 꾸준히 몸을 만든 하도현이 사실상 첫 3x3 데뷔 무대가 되는 이번 대회에 본인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이다. 그동안 임채훈, 문시윤, 곽진성 등이 번갈아 뛰며 네 번째 멤버가 확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던 하늘내린인제가 확실한 전력보강 후 처음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 팀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남자 팀에 비하면 그 수는 절대적으로 적지만 7개의 팀이 참가를 신청해 함께하게 됐다. 여자 3x3 저변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국에서 여자 선수들의 참가는 그 자체로 기분 좋은 일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이다. 현재 KBSN에서 WKBL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위원은 양선희, 김경희, 이종애 등 WKBL 출신 선수들과 WKBL_LE 팀으로 출전한다. 올해 많은 3x3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며 3x3에 대한 관심을 표했던 김은혜 위원의 출전은 박정은 WKBL 경기운영부장의 작품이다.

박정은 부장은 “이번 대회에는 나도 출전하려고 했다. 그래서 김은혜 위원한테 같이 나가자고 권유했다. 김 위원이 처음에는 싫다고 거절했지만 같이 하자고 졸라서, 어렵사리 출전을 받아냈다. 그런데 내가 일정상 못 나가게 됐다(웃음)”고 이야기하며 “내가 불참하면 김 위원도 불참하고 싶다고 해서 ‘절대 안 된다’고 반 협박을 했다(웃음). 아마 김 위원도 직접 3x3를 경험해보면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며 김은혜 위원 출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은경, 허윤자, 이종애 등 WKBL 출신 선수들도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얼마 전 끝난 배틀포스에도 참여했던 서울대 이지수, 양가은, 생활체육 농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계린다 등도 참여해 여자 오픈부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3x3의 올스타전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  ‘FIBA 3x3 아시아컵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8 KBA 3x3 농구대회’는 22일과 23일 성남실내체육관과 가천대학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고, 주요 경기는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김지용 기자)

  2018-12-19   김지용(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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