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칼 빼든 맨유, 무리뉴 경질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8. 12. 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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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부진에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뇌부가 칼을 빼들었다. 조제 무리뉴(55·포르투갈)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경질당한 조제 무리뉴 전 맨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맨유는 18일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며 “맨유를 이끈 기간 동안 노력에 감사하다. 미래의 그의 성공을 빈다. 새 감독이 정해질 때까지는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감독 대행은 마이클 캐릭 코치가 맡는다.

당초 위약금 문제로 인해 이번 시즌까지는 같이 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계속되는 부진은 결국 결단을 내리게 만들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이사회는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상황이 우려되는 현 시점에서 결국 (경질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 5월 루이스 판할 감독에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과 2020년까지 계약함과 동시에 팀 운영의 전권을 주며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맨유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지만 정작 중요한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맨유에서 3시즌 째를 맞은 무리뉴 감독은 시즌 개막 전부터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주지 않는 구단, 그리고 선수들과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주축 선수인 폴 포그바와 불화설이 끊임없이 불거지며 리더십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혼돈 속에 팀이 잘 돌아갈리 없었다. 맨유는 18일 현재 7승5무5패, 승점 26점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4위 첼시와의 차이가 11점이나 날 정도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지난 17일 열렸던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에서는 슈팅 숫자에서 6-36으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다가 끝내 1-3 완패를 당했다. 맨유가 리버풀에게 리그에서 패한 것은 무려 4년9개월만의 일이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이 물러나면서 새 감독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48시간안에 결정날 것”이라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 현재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로랑 블랑 전 프랑스 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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