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9단 "춘란배 결승 꼭 다시 가고 싶다"

정아람 2018. 12. 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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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배 준결승전에 오른 박영훈 9단 [사진 시나닷컴]
"올해도 춘란배 결승까지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춘란배 준결승에 오른 국내 랭킹 9위 박영훈(33) 9단이 승부를 앞두고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박영훈 9단은 "요즘 성적이 별로 안 좋은데 이런 기회가 와서 놓치고 싶지 않다.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준결승전 상대인 당이페이 9단을 이기고 반드시 결승까지는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훈 9단은 지난 17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 잉멍위안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중국의 구쯔하오(20) 9단을 222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꺾고 춘란배 준결승에 오른 박영훈 9단(왼쪽) [사진 시나닷컴]
박영훈 9단은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 9단은 지난해 준결승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21) 9단을 꺾고 결승까지 올랐으나, 탄샤오(25) 9단에게 1-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준결승은 당장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 9단의 상대는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이다. 두 선수는 아직 공식 시합에서 만난 적이 없다.

춘란배 준결승에 오른 4명의 선수들. 왼쪽부터 당이페이, 박영훈, 커제, 박정환. [사진 시나닷컴]
박영훈 9단은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도 했고, 춘란배와 나는 인연이 있는 거 같다. 내일 대결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대회 최종 목표에 대해선 "일단 내일 이기는 게 나의 최대 목표다, 결승은 나중의 이야기인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중국이 만든 첫 세계대회인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대회로 1999년 처음 열린 이래 20년째 계속되는 장수 기전으로, 5회 대회부터 이번 12회 대회까지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7000만원)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은 각각 5회씩 정상에 올랐고, 일본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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