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곡물저장창고 '지상최대 야외 벽화'로

장현일 기자 2018. 12.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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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내항 7부두에 있는 곡물저장창고인 사일로(SILO·사진) 시설이 슈퍼그래픽을 통해 지상 최대 야외벽화로 거듭나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는 17일 인천 내항 7부두에서 대한벌크터미널 사일로 슈퍼그래픽의 기네스 기록 등재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IPA는 사일로 본래 기능은 유지하는 동시에 외벽에 디자인을 입히는 '인천항 내항 사일로 슈퍼그래픽 사업'을 지난 1월부터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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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두 대한벌크터미널사일로
슈퍼그래픽 기네스북 등재
17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7부두 내 사일로(곡식저장시설) 외벽에 높이 48m, 길이 168m, 폭 31.5m 규모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계절을 상징하는 책 표지로 형상화된 이 그림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인천=연합뉴스
[서울경제] 인천항 내항 7부두에 있는 곡물저장창고인 사일로(SILO·사진) 시설이 슈퍼그래픽을 통해 지상 최대 야외벽화로 거듭나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는 17일 인천 내항 7부두에서 대한벌크터미널 사일로 슈퍼그래픽의 기네스 기록 등재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했다.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월미도를 찾을 때 마주하는 이 사일로 시설은 수입된 옥수수·대두·소맥 등을 보관하는 창고다. 둘레 525m, 높이 48m로 아파트 22층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투박한 회색빛 콘크리트 외관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위압감을 주고, 시민들에게 위험시설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IPA는 사일로 본래 기능은 유지하는 동시에 외벽에 디자인을 입히는 ‘인천항 내항 사일로 슈퍼그래픽 사업’을 지난 1월부터 추진해왔다. 곡식은 몸의 양식으로, 책은 마음의 양식을 표현하고 어린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형상화했다. 거대한 규모만큼 슈퍼그래픽을 그려내는 데만 약 100일이 소요됐으며 투입된 전문인력만 총 22명, 사용된 페인트 양은 86만5,400ℓ에 달한다. 기네스북에 등재될 때까지 소요된 비용은 모두 6억2,000만원에 이른다.

사일로 슈퍼그래픽은 노후화된 산업시설에 디자인을 적용, 기존 낙후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사일로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 면적 2만5,000㎡에 적용됐으며 기네스 기록에는 구조물을 제외한 순수 면적 2만3,688.7㎡의 기록으로 등재됐다. 이전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의 1.4배나 되는 면적이다.

주관 기관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TP)는 기네스 기록 등재와 관련해 직접 측량 업체를 선별하고,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등 별도의 용역 없이 직접 수행해 예산의 75%를 절감했으며 세계 유수의 디자인어워드에 출품도 앞두고 있다.

남봉현 IPA 사장은 “사일로 슈퍼그래픽을 월미관광특구와 연계해 지역 관광명소로 랜드마크화하고, 앞으로 예정된 인천내항 항만재개발사업에 디자인의 활용률을 높여 인천항의 새로운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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