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영업이익률 격차 역대 최대.."반도체 집중 영향"

옥유정 2018. 12. 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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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분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반도체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의 단면이라는 분석입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올 3분기, 17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보다도 20% 가량이 더 늘어난 겁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최대 500% 규모의 특별 보너스를 곧 지급할 예정입니다.

올 3분기 대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8.4%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은 역대 최저치인 4.1%로 떨어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격차가 벌어지는 가장 큰 원인으론 반도체 중심의 성장이 꼽히고 있습니다.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제외해도 기업 전체 영업이익률은 7.6%에서 5%로 뚝 떨어집니다.

게다가 반도체는 다른 업종에 미치는 후방 효과가 적어, 중소기업들이 얻는 반사 이익이 크질 않습니다.

반면, 파급 효과가 큰 건설업이나 자동차 업종은 올해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조영무/박사/LG경제연구원 : "특히 자동차·조선처럼 고용유발효과가 높았던 업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세 자영업 업종이 어려운 것과 맞물려 내수·소비 회복세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늘어야 소득이 늘고, 소비가 늘면서 전체 경기가 선순환에 접어드는데, 특정 업종에 기업 실적이 쏠려 있다보니,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반도체 설비투자는 줄고 수출 단가는 하락하고 있는 점도, 반도체에 기댄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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