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돌입" 삼성 글로벌 두뇌들이 꺼내든 3대 키워드

심재현 기자 입력 2018. 12. 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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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20일 열리는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의 3대 키워드는 포스트 메모리, 모바일 혁신, AI(인공지능) 초격차 전략으로 집약된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7~19일 수원 본사에서 IM(IT&모바일)·CE(소비자가전) 등 세트 부문이, 17~20일 기흥 사업장에서 DS(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글로벌전략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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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위기대응 메시지 제시.."17~20일 글로벌 전략회의서 내년 사업전략·미래성장동력 논의"

오는 17~20일 열리는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의 3대 키워드는 포스트 메모리, 모바일 혁신, AI(인공지능) 초격차 전략으로 집약된다. 반도체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스마트폰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사실상 비상경영을 염두에 둔 대응방안으로 보인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7~19일 수원 본사에서 IM(IT&모바일)·CE(소비자가전) 등 세트 부문이, 17~20일 기흥 사업장에서 DS(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글로벌전략회의를 연다.

글로벌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삼성전자 국내 주요 경영진과 전세계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 400여명이 지난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사장단·임원 인사와 12일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통해 위기대응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화두를 던졌다. 사장단 승진 규모를 최소화하고 전체 임원 규모도 줄이면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시장 변화에 따른 위기대응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내년 전망에 대해선 이 부회장의 메시지대로 회사 전체에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위기극복 논의에 많은 시간을 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나흘 동안 이어지는 DS 부문 전략회의에선 포스트 메모리가 주요 안건이다. 올 한 해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캐시카우,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된 상황이다.

지난해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분사한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강화 등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목표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 하반기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6.7%(4위)에서 올해 14.5%(2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다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공개한 데 이어 관련 시제품까지 완성하고 주요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국 반도체업계의 인력 빼가기와 중국 정부의 반도체 반독점 조사 등 노골적인 견제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관련해선 최근 평택반도체공장 2층의 D램 라인증설 일정을 늦추기로 하는 등 시장 성장세 둔화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에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뚫을 모바일 혁신이 최대 화두다. 특히 애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부상한 화웨이 등 중국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무기로 폴더블·홀디자인 디스플레이와 5G(5세대 이동통신) 등이 거론된다.

디스플레이 혁신 등 전반적인 스마트폰 전략은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내년 상반기 양산을 예고한 5G 스마트폰 관련 전략은 지난 6일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논의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시리즈 10주년을 장식할 갤럭시S10 마케팅 전략도 관심사다.

이 부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I 부문의 초격차 전략은 DS와 IM, CE 등 3개 주요 사업부를 아우르는 전사 차원의 주요 이슈로 다뤄진다. 빅스비 등 공통으로 적용할 기술 등 사업부와 부문을 넘어선 협력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에선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선보일 AI 가전 신제품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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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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