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M&A 43兆 투입.. 삼성 '최다'

박정일 입력 2018. 12. 16. 18:08 수정 2018. 12. 1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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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4년간 약 43조원을 투입해 372개 업체를 인수합병(M&A)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의 오디오·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Harman)'을 9조2000억원에 인수한 삼성전자가 액수 면에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내 500대 기업은 총 42조9090억원을 투입해 372개 기업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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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372개 업체 인수합병
올해 9조1103억원으로 주춤
삼성전자, 하만 인수로 1위
카카오 33건으로 가장 활발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4년간 약 43조원을 투입해 372개 업체를 인수합병(M&A)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의 오디오·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Harman)'을 9조2000억원에 인수한 삼성전자가 액수 면에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건수는 카카오가 가장 많았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내 500대 기업은 총 42조9090억원을 투입해 372개 기업을 인수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6조1564억원(89건)에서 2016년 12조5067억원(83건)에 이어 지난해 15조666억원(117건) 등으로 늘다가 올해는 9조1103억원(83건)으로 감소했다.

M&A 금액은 삼성전자가 10조1491억원으로 단연 1위였다. 하만 인수에만 9조2727억원(80억 달러)을 투자했는데,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사례로는 사상 최대였다.

지난 2016년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과 삼성SDI의 화학사업(현 롯데첨단소재)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그룹 주력 계열사로 부상한 롯데케미칼이 3조5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롯데케미칼은 올해 들어서는 해외법인 등을 제외하고는 M&A 투자실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와 함께 CJ제일제당(2조5394억원), 신한지주(2조4923억원), 미래에셋대우(2조3205억원) 등이 '톱 5'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카카오(2조2310억원)와 SK㈜(1조9545억원), ㈜한화(1조8621억원), CJ대한통운(1조1174억원), 호텔롯데(1조9억원) 등도 1조원 이상을 M&A에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M&A 건수로는 카카오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5년 13곳을 시작으로, 2016년 6곳과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도 9곳 등 주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분야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이어 NHN엔터테인먼트(25건)와 네이버(20건), 삼성전자(17건), CJ대한통운(13건), CJ제일제당(11건), LF(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0조221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CJ(4조4787억원)와 롯데(4조2234억원), SK(3조935억원), 한화(2조5527억원), 미래에셋(2조4905억원), LG(2조1749억원) 등의 순이었다. 건수로는 CJ그룹이 33개사 인수로 가장 활발했고, 삼성이 26건, LG가 17건, SK가 12건, 롯데가 8건, 신세계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7건으로 뒤를 이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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