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된 송창무, 오리온 전에서 '인생 경기' 펼치다

김영훈 2018. 12. 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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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무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오랜만에 만난 송창무에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송창무의 인생경기는 부상으로 얼룩질 뻔했다.

그러나 송창무는 금세 치료를 받고 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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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웹포터] 송창무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서울 SK는 15일(토) 고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84-89로 패했다.

송창무는 오리온 소속이던 지난 11월 SK로 트레이드 됐다. 오리온과 SK가 송창무와 함준후를 바꾸기로 합의 본 것. 김민수의 컨디션 난조로 빅맨이 부족하던 SK는 송창무의 영입을 선택했다.

이날은 트레이드 이후 송창무가 첫 친정 팀을 상대하던 날이었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오랜만에 만난 송창무에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추 감독은 “경기를 많이 뛰는 모습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송창무에 대한 진심 어린 한마디였다.

송창무는 먼로를 수비하기 위해 스타팅으로 나왔다. SK의 첫 득점을 올린 송창무는 1쿼터부터 4점 3리바운드로 시작했다. 송창무의 좋은 기세는 2,3쿼터에도 이어졌다. 송창무는 2,3쿼터에도 10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송창무의 눈부신 활약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송창무는 대릴 먼로를 힘으로 밀고 훅슛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헤인즈와 픽앤롤로 개인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허용한 뒤에는 빈틈을 노리며 속공 득점도 추가했다. 곧바로 가로채기도 해냈다. 이 모든게 1분 30초 안에 이뤄졌다. SK는 송창무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송창무의 인생경기는 부상으로 얼룩질 뻔했다. 송창무는 공격 과정에서 먼로에게 손등을 맞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자유투도 던지지 못하고 부상 치료를 위해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종료 2분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더 이상 코트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송창무는 금세 치료를 받고 경기에 출전했다. 부상 탓에 위축될 수도 있었지만 곧바로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팀은 패배했지만 송창무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문경은 감독도 경기 후 송창무를 칭찬했다. 문 감독은 “송창무가 다했다. 헤인즈가 살아나길 바랬는데 창무가 다 해줬다.”고 말했다. 상대팀 추 감독도 송창무에게 많은 실점을 내준 먼로의 수비에 대해 꼬집었다.

송창무는 부상자가 많은 SK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떠올랐다. 한국 나이로 38을 바라보는 송창무가 꾸준한 활약으로 선수 인생 황혼기를 맞을지 기대가 된다.

사진 제공 = KBL

김영훈 kim95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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