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혁신학교 지정 진통..학부모 점거농성
[앵커] 서울의 한 초대형 아파트 단지 내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것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육감과의 간담회가 열렸는데 학부모들이 점거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간담회장 밖이 한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간담회장 진입을 시도하자 교육청 직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간담회장 앞 복도에 누워 농성을 벌였습니다
길이 막히는 바람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출동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간담회장을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학부모 대표들은 간담회에서 학력저하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혁신학교 대신 일반학교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더욱이 학부모 73%가 반대하는데도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건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학부모 대표 : 혁신학교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교육을 받는 수혜자인 학부모들이 반대하는데 교육청이 단지 혁신학교 개수를 늘리기 위해서, 성과를 채우기 위해서 강제적으로 지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정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 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입니다.
신설 학교이거나 휴교 뒤 재개교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규정상 교육청이 임의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청 설명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종 검토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혁신학교로 지정될 경우 자녀들의 등교 거부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황선욱[swhw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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