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다건 '성희롱 피해' 폭로에 동료 치어리더들도 분노 "피해자에 책임 안겨"

이상필 입력 2018. 12. 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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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건 치어리더가 자신을 향한 성희롱 게시물에 분노를 표시한 가운데, 동료 치어리더들도 같은 고충을 토로했다.

황다건 치어리더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에 게재된 게시물을 캡처해 게재했다.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황다건 치어리더가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은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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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건 치어리더 / 사진=황다건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다건 치어리더가 자신을 향한 성희롱 게시물에 분노를 표시한 가운데, 동료 치어리더들도 같은 고충을 토로했다.

황다건 치어리더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에 게재된 게시물을 캡처해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황다건 치어리더을 희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황다건은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재밌고 좋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이런 건가. 한 두 번도 아니다"며 "저런 글을 보게 되면 그날 하루는 다 망치는 것 같고 하루 종일 이 생각밖에 안 난다. 이젠 겁도 나고 막막하다. 부모님이 이런 글을 보게 될까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후 황다건 치어리더는 자신의 SNS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황다건 치어리더가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은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동료 치어리더들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심혜성 치어리더는 11일 "성희롱이 싫으면 노출 없는 옷을 입어라. 노출 없는 일을 하라는 말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안긴다. 또 '일베에 올라온 글을 알았으니 일베'라는 말을 한다"고 분노했다.

심혜성 치어리더는 또 "수십 수백 명의 치어리더가 성희롱을 수도 없이 당해도 그 중 몇 명이 나처럼 자기의견을 알릴 수 있을까"라며 "초상권도 피해를 입고도 피해 입었다고 말할 권리도, 피해자가 될 권리도 그 어떤 인권도 없는 우리"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혹여 논란거리가 돼 남이게 피해가 될까봐, 노이즈 마케팅 소리나 들을까봐, 어떤 의견도 내지 못하는, 어리고 조신하지만 너희들의 성욕은 채워줘야 하는 직업일지도"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박현영 치어리더 역시 "노출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춤추고 무대 위에 서는 게 좋아 치어리더 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많다"는 댓글로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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