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노후 온수관 2곳 파열..온수·난방 17시간 중단

오현태 2018. 12. 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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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고양시에서 노후된 온수 수송관이 터진지 일주일 만에 이번에는 서울 목동에서 노후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20미터 간격을 두고 온수관이 두 군데나 파열됐는데, 한 곳을 뒤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복구가 늦어져 주민 수천명이 새벽까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화단에 묻힌 온수관에서 물이 흘러 나옵니다.

터진 온수관을 용접으로 연결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어제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낡은 온수관 두 군데가 파열됐습니다.

1차 파열은 오전 8시 50분쯤 화단에서 수증기가 올라온다는 신고로 확인됐습니다.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에너지공사는 복구를 마치고 오후 6시쯤 온수 공급을 재개했는데, 1차 파열 지점에서 20미터 떨어진 곳에서 2차 파열이 발견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1차 복구) 공사가 끝나고 난 뒤에 에너지공사에서 온수를 공급을 했습니다. 했는데, 한 20미터 후방에서 또 물이 나온 거죠. 물이 나와 가지고 물이 막 쏟아졌어요."]

노후된 온수관이 동시에 파열된 건데, 한 곳을 늦게 발견한 겁니다.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두 곳이 같이 이렇게 손상이 돼 있었을 것 같아요. 매설돼 있는 부분은 그렇게 (동시에) 확인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파열된 200mm 온수관은 33년 전에 설치됐습니다.

에너지공사는 관이 오래돼 외부에서 부식이 되면서 구멍이 뚫려 물이 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1800여 세대는 오늘 새벽까지 17시간 동안 온수와 난방을 공급받지 못하고, 전기장판과 모포로 추위를 견뎠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많이 추워요. 추워 가지고 옷을 막 조끼 꺼내고 지금 이것저것 꺼내 입었는데 빨리 불이 들어와야지 안들어오면 어떡하려나 모르겠네."]

한파가 몰아치는 시기에 노후 온수관 파열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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