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가 돌아왔다'가 첫 방송됐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복수가 돌아왔다유승호와 조보아가 '설렘 매직'을 가동했다.

1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에서는 성인이 돼 '대신맨'으로 활약 중인 강복수(유승호)가 얼떨결에 한강에 떨어진 첫사랑 손수정(조보아) 구했다.

이날 '복수가 돌아왔다'9년 전, 공부 빼고는 못하는 게 없는 '오지라퍼' 전교 꼴등 강복수가 항상 웃고 있지만 ''하는 순간, 서슴없이 협박도 가하는, 전교 1등 손수정에게 마음이 '골절'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9년 후 고객의 부탁이면 뭐든지 들어주는 '대신맨'으로 살아가는 강복수의 포복절도 일상과 정규직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현실에 무릎 꿇은 기간제 교사 손수정의 팍팍한 현재가 더해지면서 웃픈 공감대를 높였다.

무엇보다 때로는 설렘을, 때로는 웃음을 유발하면서 60분을 꽉 채운 배우들의 열연,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면서도 유쾌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담아내는 함준호 PD의 촘촘한 연출, 김윤영 작가의 통통 튀는 대사가 '3박자 시너지 효과'를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유승호는 코믹과 로맨스를 오고가면서도 심장을 저격하는 연기를 펼쳤다. 전교 꼴등이지만 잘생기고 왕따 당하는 친구를 돕는 정의 구현의 일을 한 뒤 어김없이 틀린 명언을 날리는 '꼴통 히어로' 강복수부터 눈곱만큼도 관심 없던 수정에게 어느 순간 마음을 뺏긴 후 그윽한 눈빛과 저돌적인 데이트 요청을 건네는 '로맨틱남', 의뢰인의 부탁이라면 뺨을 맞는 굴욕까지 감내하며 해내는 '대신맨'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 마냥 해맑았던 과거, 그리고 상처로 점철된 현재를 시시각각 넘나드는 눈빛과 표정 연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보아는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첫사랑의 이미지를 가진 손수정의 반전 매력을 거침없이 소화해냈다. 전교 1등 반장이지만, 전교 꼴등 복수와 한조가 되면서 수행평가 만점을 받기 위해 복수에게 협박을 퍼붓는 당찬 포스를 선보인 것. 이어 23각 경기에서 넘어진 복수를 들쳐 업은 채 1등을 해내는 독종이지만, 보기와 다른 식탐을 가진 털털한 고등학생의 모습 또한 표현해냈다.

동시에 기간제 교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설움과 함께 전 재산을 사기 당한 후 터트리는 분노,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학생을 설득하다 급기야 함께 떨어지고 마는 허술한 매력 등 억척스럽고 당찬 성격이 다분한 손수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SBS '복수가 돌아왔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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