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돌' 팬티노출→욕설 유승호X조보아 코믹변신 신선했으나[어제TV]

지연주 2018. 12.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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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지연주 기자]

유승호와 조보아의 코믹한 연기 변신은 일단 신선했다. 그러나 연출과 극본이 아쉬움을 남겼다. 웃음을 유발하려 삽입한 올드팝은 과하게 느껴졌고,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낮췄다.

12월 10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연출 함준호) 1, 2회에서는 2009년 과거 전교 꼴등 강복수(유승호 분)와 전교 1등 손수정(조보아 분)의 풋풋한 로맨스와 2018년 두사람의 참혹한 현실이 그려졌다.

2018년 현재 강복수는 설송고 동창 이경현(김동영 분)과 양민지(박아인 분)와 함께 ‘당신의 부탁’이라는 심부름 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손수정은 모교인 설송고에서 국어 계약직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다. 강복수는 의뢰를 받고 한 신부의 결혼식을 망가뜨리기 위해 들린 결혼식장에서 손수정을 마주쳤다.

강복수는 의뢰를 마친 후 교복을 입은 설송고 학생들을 보며 9년 전 고등학생이었을 때를 회상했다. 강복수는 설송고에서 알아주는 전교 꼴등 킹카였다. 손수정은 전교 1등 퀸카였다. 강복수과 이경현은 줄인 교복을 입고 등교해 담임 박선생(천호진 분)으로부터 오리걸음 체벌을 받았다. 두 사람이 앉자마자 바지가 찢어졌고, 팬티는 그대로 노출됐다. 유승호의 코믹한 연기가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복수와 손수정은 “성적을 가장 크게 올리는 사람에겐 수행평가 점수 만점을 주겠다”는 제안에 따라 함께 짝을 지어 공부했다. 손수정은 “잘해보자 강복수. 수행평가 들어가니까 해야지”라고 악수를 청했다. 강복수는 “싫은데”라고 투덜댔다. 손수정은 그런 강복수를 옥상으로 끌고 가 “개나리 조카 18색 크레파스”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강복수는 그런 손수정에게 사랑을 느꼈다. 조보아의 코믹한 욕설 연기가 드라마에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강복수는 손수정에게 “나랑 데이트하자”라고 고백했고, 손수정은 “국어 성적 올려”라는 조건을 달았다. 강복수는 손수정의 요청대로 15점에서 65점까지 국어점수를 올렸고, 두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며 풋풋한 데이트를 즐겼다.

강복수는 손수정에게 “넌 뭐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거야?”라고 물었다. 손수정은 “난 아직 꿈 없어”라고 답했다. 강복수는 “그럼 선생님 어때? 손수정쌤. 입에 착착 붙네. 중요한 건 날 65점 만들었잖아.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라고 칭찬했다. 강복수는 이어 “내 꿈은 손수정 남자친구”라고 고백했다.

2018년 손수정은 설송고 김명호(신담수 분) 행정실장으로부터 “5000만 원만 내면 정교사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김명호는 학생들의 급식비까지 쓸어 모아 잠적한 후였다. 설상가상으로 손수정에게 상담을 요청했던 학생 오영민(연준석 분)은 실종됐다.

손수정은 “죽고싶다”는 오영민의 문자에 “함께 죽자”고 답장을 보냈다. 손수정은 오영민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직접 난간에 올라 자살시도하는 척했다. 오영민은 잘못을 뉘우쳤다. 그러나 손수정은 그때 걸려온 김명호의 전화에 흥분해 강에 빠졌다. 그 모습을 본 강복수는 우연히 손수정을 구하게 됐다.

유승호와 조보아의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코믹한 연기변신을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드라마의 재미까지 높였다. 그러나 강복수가 학교폭력 피해 학생인 마영준(조현식 분)을 구하기 위해 발길질하는 부분에서 홍콩 영화 O.S.T.가 흘러나오는 연출과 “손수정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고 고백하는 대사는 다소 과해 드라마의 몰입을 깨뜨렸다.

과연 ‘복수가 돌아왔다’는 유승호와 조보아의 신선한 연기변신을 앞장세워 전작인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의 시청률 1위 왕좌를 물려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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