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랍스터 코스 요리도 파는 '해운대 포차'.. 여수 밤바다 바라보며 한잔 '낭만포차'

박근희 기자 입력 2018. 12.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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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표 포차 로드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뒤풀이 코스로 더욱 유명해진 부산 ‘해운대 바다마을 포차 거리’. / 해운대구

'포차'(포장마차)를 논할 때 부산을 빼면 섭섭하다. 해운대, 광안리 등 부산 대표 해변뿐 아니라 부산 곳곳에서 포차 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해운대 바다마을 포차 거리(해수욕장 포장마차촌)'에서는 랍스터(바닷가재)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포장마차마다 코스에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산 낙지, 해삼, 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에 랍스터 꼬리 회, 랍스터 찜, 랍스터 해물라면 등이 차례로 나온다. 코스 가격은 포장마차와 랍스터 무게에 따라 4인 기준 20만~25만원. 낙지, 소라, 전복 등 각종 해산물 단품은 접시당 2만~3만원. 웬만한 횟집 수준이지만 '서비스 안주'가 이벤트처럼 나오기도 한다. 광안리 민락어민활어직판장 포차 거리에선 상차림비를 내면 직판장에서 산 싱싱한 회와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부산 해운대 바다마을 포차 거리 대표 메뉴인 랍스터 코스 요리. / 해운대구

전남 여수 종포해양공원 일대 '낭만 포차 거리'는 여수 밤바다와 마주하고 술잔을 기울이기 좋은 곳. 해물 삼합도 맛있지만 '캬' 소리가 절로 나오는 바다 야경을 감상하러 오는 이가 많다. 이따금 지나가는 유람선이 운치를 더한다. 다만 최근 주차난, 소음 등으로 낭만 포차 거리는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자리에서 영업 예정"이라고 했다.

강원도 속초 '양미리 부두'(속초시 금강대로 230)와 바짝 붙어 있는 '오징어 난전 포장마차촌'은 바다 가까이 자리 잡고 있어 바다 내음 실컷 맡으며 술 한잔 하고픈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낚싯배 조업을 하는 선주가 운영하는 곳이라 당일 잡은 싱싱한 생선을 판다. 오징어가 많이 올라올 땐 오징어 회 전문 포장마차였다가 양미리 조업 철인 요즘은 양미리 구이 전문 포장마차가 되는 식이다. 김치 외에 별다른 밑반찬은 없지만, 제철 생선이나 해산물을 부담 없는 가격에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조업이 우선인 곳이라 새벽까지 영업하는 일반 포차와 달리 아쉽게도 이른 아침 문 열었다가 오후 6~7시면 대부분 문을 닫는다. 실내 포장마차가 즐비한 인근 동명항 포장마차 거리는 밤늦게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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