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2주전 지인들에게 "가족들 부탁한다"

오경묵 기자 2018. 12. 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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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투신 사망한 이재수(60)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은 약 2주 전 지인에게 "가족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의 지인은 본지에 "유언 비슷한 말을 한 뒤부터 연락을 받지 않았다.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수사받는 부하들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괴로워했다고 들었다.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이라고 했다. ‘한 점 부끄럼 없었다는 입장은 여전히 변함없나’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번 수사에서 이 전 사령관 부하들은 줄줄이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사령관 시절 참모는 물론 실무 책임자도 일부 포함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사령관이 부하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심적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육군사관학교를 37기로, 평생을 군인으로 산 이 전 사령관은 군 내에서 인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사령관은 육군본부 핵심부서인 인사참모부에서 다양한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인사기획과장·선발관리실장 등을 지냈고, 장군 진급 후에도 인적자원개발처장으로 근무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인사처장과 53사단장을 거쳐 육본 인사참모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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