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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확실성 큰 경영환경…유연한 女리더십 필요

용환진 기자
입력 : 
2018-12-07 17:18:54
수정 : 
2018-12-07 2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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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련 이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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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경영 환경에선 유연한 여성 리더십이 필수적이에요. 여성이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요직을 두루 거칠 수 있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한국 기업들이 유럽처럼 각종 여성 친화적 제도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여성 임원 비중이 낮은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스스로 여성 인력을 중용할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법과 제도로 강조한다 해도 여성의 경영 참여도를 높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한국에서는 육아 문제 때문에 유연근무제나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조직에 덜 헌신적인 직원으로 낙인 찍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이 여성을 임원으로 승진시키지 않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봤다. 입사 초기부터 영업직 등 터프한 핵심 부서들을 두루 경험한 남성 직원과 주로 지원 부서를 전전한 여성 직원이 있다면 이 중 남성 직원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것이다.

다만 입사 초기에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굵직한 일을 맡긴 것은 분명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한국인들은 남성이 좀 더 추진력 있기에 영업 부서가 적합하다는 선입견이 강한 편"이라며 "사회생활 초기에 진로가 이처럼 엇갈리면 여성이 회사 생활을 하며 그 차이를 좁혀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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