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석역 온수관 파열..1명 사망·2,800가구 불편
[앵커]
어제(4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하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인근 2,800여세대 주민들은 난방과 온수가 끊겨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4차로 도로가 섭씨 80도가 넘는 뜨거운 물에 잠겼습니다.
희뿌연 수증기에 앞이 안 보이고, 차들도 사람도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어제 저녁 8시 40분 쯤.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의 직경 850㎜ 온수 배관이 터져 일대 반경 200여m를 뒤덮었습니다.
<성기선 / 인근 상가 주민> "수증기가 그냥 치솟더라고요. 치솟으면서 물이 쓰나미처럼 그냥 밀고 들어오더라고요."
이 사고로 차를 몰고 현장을 지나던 60대 남성이 숨졌고, 20여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봉영 / 일산소방서장> "파편이 튀고 압력이 대단했던 것 같아요. 유리창이 다 부서지면서…. 파편(때문)인지 화상으로 인한 사망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겠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배관을 잠그면서 도로의 물은 빠졌지만, 인근 2,800여 세대에 난방과 온수가 끊겼습니다.
사고는 일단 노후된 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진상 /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사업소지사장> "1991년도에 설치된 열 수송관이 노후화돼 난 사고로 추측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땅을 파서 보수 부위를 확인해봐야…."
사고 현장 인근에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배관이 있는 만큼 노후화된 배관을 교체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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