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기성용, "한국에 전쟁나면 돌아가 싸울것"

박린 2018. 12. 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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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언론, 수류탄과 총 쓰는 전투적 MF 소개
"(언젠가) 남북이 함께하길 바란다. 우리는 한민족"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기성용. [뉴캐슬 인스타그램]

“만약 한국에 전쟁이 나면 돌아가 싸울 것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기성용(29)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애국심을 나타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 ‘분단국가 한국에서 온 수류탄과 총을 사용할 수 있는 전투적인 미드필더’ 기성용과 인터뷰를 게재했다. 기성용은 “(만약 전쟁이 난다면) 조국을 돕길 원한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님에게 ‘나의 가족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내일 가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면서 병역혜택을 받았고, 2016년 4주간 군사훈련을 받은 일화를 전했다. 기성용은 “난 매일 6시30분에 일어나 건물 앞에 모여 애국가를 불렀다. 오전에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는걸 배웠다. 오후엔 테스트를 봤다. 사격 100m, 150m, 250m 타겟을 쐈는데, 20발 중 7발만 맞혔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수류탄은 30m 거리를 던졌고, 20㎞ 완전군장 행군을 했다. 화생방 훈련을 통해 정화통을 교체하는데, 몇몇은 울면서 뛰어나갔다”며 “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군인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기성용. [뉴캐슬 인스타그램]
기성용은 “난 (언젠가) 북한과 한국이 함께하길 바란다. 우리는 한민족”이라고 말하면서 아픈 가족사도 고백했다. 그는 “나의 조부모는 1950년대 전쟁 이후 북한에서 탈출했다. 많은 친척들이 여전히 북한에 살고 있고 그들을 본적이 없다. 그들이 내가 누군지 모를 것이란 생각을 하면 슬프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스완지시티를 떠나 뉴캐슬에 입단했다. 초반 10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았으나, 이후 기회를 잡고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지난 1일 웨스트햄과 경기에 3경기 연속 선발출전했지만, 팀은 패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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