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험 '뺑소니' 사고 내고 '나 몰라라'..피해자만 고통

이문현 2018. 12. 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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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수억 원대의 스포츠카를 몰던 20대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냈습니다.

보험도 없이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건데.

재판에조차 나오지 않아서 피해자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서울 성동구의 한 사거리입니다.

신호대기중이던 2억원대 아우디 스포츠카.

빨간불을 무시하고 슬금슬금 앞으로 가다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트럭과 부딪힙니다.

트럭은 충격으로 두 바퀴를 돌다 옆으로 넘어졌고, 눈치를 보던 스포츠카는 트럭을 놔두고 그대로 뺑소니를 쳤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58살 최모씨.

평소 같았으면 가해자로부터 합의금을 받았을 상황이지만, 최씨는 이 사고로 빚까지 졌습니다.

가해 운전자가 리스 차량을 정식으로 건네받기 하루 전에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보험처리가 안됐기 때문입니다.

[최 모 씨/피해자] "뺑소니라고 그래서 보니까 차도 전혀 없는 상태고 번호판만 하나 떨어져 있고, 그 후에 전화도 없었고, 얼굴본 적도 없고."

경찰서에 신고해 뺑소니 차 운전자를 잡긴 했는데, 이 20대 운전자가 재판에 넘겨진 다음부터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가 없다 보니 기소된 지 6개월이 됐는데도 재판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

최씨는 그저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최 모 씨/피해자] 뺑소니다 음주다 하면 조금 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

지난해 발생한 무보험 차량의 교통사고는 천 5백여건.

하루에 다섯 건이나 됐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이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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