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열 수송관 파열..1명 사망·23명 부상

박효인 입력 2018. 12. 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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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석역 주변의 지하 열 수송관이 파열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효인 기자, 사고현장에서 사망자까지 나왔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저녁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됐습니다.

이 사고로 일대에 고온의 물과 증기가 순식간에 쏟아졌습니다.

이때문에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밤 10시 반쯤에는 69살 손 모 씨가 3번 출구 인근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 주변에는 뜨거운 물과 흙 등이 많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앞 유리가 전부 깨진 것으로 볼 때, 숨진 손 씨가 수송관 파열 지점 위를 지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나가던 행인 23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파열된 열 수송관이 주변 지역에 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관이라는데, 주변 지역 주민들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기자]

네, 사고가 난 열 수송관은 섭씨 100도 안팎의 온수를 실어 보내 아파트 등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열 수송관이 파열되면서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일산동과 주엽동, 대화동과 백석동 등 고양시 일산 동구에서 서구, 그리고 고양시와 인접한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까지 2만여 세대에 난방이 끊기는 등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현재 파열된 밸브를 차단하고, 임시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백석역 일대 아파트 단지 2천 8백여 세대에 대해서는 복구가 더딜 것으로 보이는 데요.

공사 측은 늦어도 오늘 오전까지는 복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 측은 또 "해당 지역은 1991년에 배관을 매설한 곳"이라며 "겨울이 되면서 노후한 수송관 안에서 압력이 높아져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공사는 우선 파열 구간의 밸브를 잠근 뒤, 뜨거운 물을 우회해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난방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한편 고양시는 어제 오후 9시 40분쯤 시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하고, 현장에 재난상황실 직원을 보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박효인 기자 (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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