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 나온 열대과일 노니 분말·환으로 주로 먹는 이유? 치즈 냄새 때문에

장혜원 입력 2018. 12. 4. 15:04 수정 2018. 12.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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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과 항염에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열대과일 노니를 가공한 국내 제조 환·분말 제품의 일부에서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10월23일부터 8일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국내 온라인몰과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 중인 노니 제품 27건을 수거·분석한 결과 33%에 달하는 9개 환·분말 제품에서 쇳가루가 기준치(㎏당 10.0㎎ 미만)를 최소 6배~최대 5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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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가루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노니 분말 제품. 서울시 제공

항암과 항염에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열대과일 노니를 가공한 국내 제조 환·분말 제품의 일부에서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쇳가루가 검출됐다.
 
치즈향이 나는 노니는 보통 생과육보다 주스와 환, 분말로 가공해 먹는다. 

노니는 열대식물 열매로 베트남과 동말레이시아 등 동남 아시아와 남태평양, 미국 하와이, 프랑스령 타히티가 주산지다. 호주에서는 노니를 '치즈 푸르트'(치즈 과일)이라 부르는데, 치즈향과 비슷한 냄새가 나는 탓이다. 따라서 과육으로 그냥 먹기는 힘들어 분말과 알약(환), 차, 주스 등으로 가공· 섭취해왔다.

노니는 항산화제와 비타민, 지방산 등 200여가지의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암 및 항염 효과가 우수하다고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면서 '천연 항염제'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콜레스테롤 및 체지방 분해에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제품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다만 수용성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아 과다하게 먹으면 콩팥과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복통과 설사, 가려움 증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노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는 지난 10월23일부터 8일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국내 온라인몰과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 중인 노니 제품 27건을 수거·분석한 결과 33%에 달하는 9개 환·분말 제품에서 쇳가루가 기준치(㎏당 10.0㎎ 미만)를 최소 6배~최대 5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기준치 이상의 쇳가루가 나온 제품은 ▲선인촌 노니가루 ▲선인촌 노니환 ▲동광종합물산㈜ 노니환 ▲정우물산 노니열매파우더 ▲플러스라이프 노니가루 ▲한중종합물산 노니가루 ▲㈜푸른무약 노니 ▲월드 씨앗나라 노니 분말 ▲행복을 파는 시장 노니환 등 9개 제품이다. 

부적합 판정이 난 이들 9개는 모두 국내 제조·판매 제품으로, 수입 완제품 가운데는 없었다.

서울시 측은 "외국에서 가공한 수입 완제품 4건 중에는 부적합 제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부적합 제품을 전량 회수·폐기했으며, 식품 당국에는 업체에 대한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또 노니의 효능 등을 허위·과대광고한 8개 업체를 고발하고 앞으로 제조·판매업체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아져 노니 제품처럼 소비가 급증하는 식품은 선제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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